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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무JIN Jan 09. 2024

걱정보다는 기대를 안고 잠들자

커리어 모험생 입니다 #1

최근 어거스트 뉴스레터 '커지는 수면음료 시장, 코자아의 깜짝 실험'을 읽다가 위로를 받은 문장이 있었다. 코자아 이수현 대표가 바텐더 일을 하다가 왜 수면음료를 만들게 되었는지에 대한 인터뷰가 있었는데, 수면문제가 있는 사람일수록 원하는 삶의 목표가 뚜렷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오히려 수면문제가 있는 사람일수록 더 원하는 삶의 목표가 뚜렷하고, 그 목표를 향해 좌절하면서도 끊임없이 열심히 달려 나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수면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누구보다 더 치열하게 살아가는 과정에서 잠을 못 이루던 멋진 사람들이었던 거죠.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작년 가을에는 일찍 자려고 누워도 새벽 2~3시까지 잠들지 못해서 아침을 늦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만들고 싶었던 나는 늘 불만이 쌓이고 있었다. 왜 일찍 자지를 못하는지. 핸드폰 멀리하자고 다짐해도 침대 위에 누우면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하고 있는 건지. 늦게까지 핸드폰을 붙잡고 있다 충동구매를 하는 건지. 아침 일찍 일어나 본 게 언제였는지. 지금과 다른 하루를 보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어떻게 바꾸면 좋은 지 막막했다. 욕망과 의지가 비례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걱정과 불안은 발 밑으로 흘려보내고, 내일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모닝 글쓰기, 러닝, 필라테스, 영어 회화... 시작할 때만 해도 이걸 지속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 일단 시작하고 오늘의 할 일을 다 하는 데 집중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하루, 이틀, 한 달 시간이 지나고 나니 어느새 내 아침이 달라지고 있었다. 이제는 아무리 늦어도 자정 전에는 잠들고 겨울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난다. 


내 주변에도 성장을 갈구하고 치열하게 사는 사람일수록 밤에 잠을 못 이루는 경우가 많다. 다만 그게 반복되면서 스스로를 갉아먹는 경우도 더러 있다는 거다. 정답은 없지만, 오늘 밤도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하고 방황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부디 걱정보다는 기대를, 불안보다는 설렘을 안고 잠들었으면 좋겠다. 내일 아침은 다를 수도 있으니까.

1월 1일 계룡산성에서 만난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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