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의 생각 정리 : 시간 좀 더 주시면 안될까요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의 소소한 팁
나는 생각이 참 많은 편이다.
기질적으로도 감성적인 편이기는 하지만, 여기서는 그런 의미보다는 정말 말 그대로 생각이 지나치게 많은 이유에 대해 고찰해볼 생각이다.
다른 사람들은 A를 시키면 A를 척척 해낸다.
하지만 나는 A를 하기 전에 생각이 너무 많다.
' 나 원래 B 하고 있었는데, B는 일단 미뤄두어야 하는건가? 그러다 내가 B 마무리 하는 걸 잊으면 어떻게 하지?'
' 시간 안에 A와 B를 둘 다 할 수 있을까?'
' A를 이렇게 갑자기? 나 A 할 줄 모르는데.'
어째 핑계가 많은 인간인 것 같지만, 나는 갑자기 예상치 못한 일이 주어지면 이토록 당황하기 바쁘다.
주어진 일을 일단 시작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실수하면 안될 것 같다는 불안이 앞선 나머지 시작이 늦어지는 것이다.
완벽하게 해내고 싶다는 생각은 그다지 하지 않기에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단지 불안함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에 가깝다.
그러니 나는 그저, 내게 서툴러도 괜찮다고 다독이는 수 밖에는 도리가 없다.
일단 시작해야 그 다음을 도모할 수 있으니까.
괜찮다. 서툴러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