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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밝을 여름 Mar 29. 2023

감사함을 느끼러 오늘도 나갑니다.

일상의 소중함


봄이 왔는데, 내 몸은 연일 계속 아야아야 중이다.

이유 없이 눈이 붓더니 눈곱이 끼고, 부었다 가라앉았다를 반복하고 있다. 게다가 하는 일 없어도 오후만 되면 체력이 급 떨어져 기분까지 같이 급다운되어 버린다.


그렇다고 기분이 안 좋은 건 아닌데, 그냥 배터리가 방전된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손톱에도 느닷없이 세로줄이 생겨 검색해 보니, 면역력이 떨어지면 그럴 수도 있다고 하고, 아무튼 요즘 나의 몸상태가 메롱이라, 이런 상황이 나는 몹시 당황스럽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긴 방학이 끝나고 다시 학교를 가게 되어(아이들도 학교, 유치원을 가게 되어 너무나도 즐거워함.) 나에게도 드디어 봄이 찾아왔는데, 그래서 진짜 봄을 만끽하려고 나의 마음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는데, 최상의 마음상태와는 다르게 몸이 안 따라주니 나도 참 어쩔 바를 모르겠다.


그래도 열심히 마음공부 중이기에, 몸 상태도 마음으로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겨내려 하는데, 아직도 많이 부족한지 쉽지 않다. 2주 가까이 계속 이런 상태를 유지 중이니...


나의 몸상태를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엄마는 무조건 휴식해야 된다고, 집안일도 하지 말고 그냥 푹 쉬어라고만 하신다. 그래서 엄마말대로 아이들 등교시키고 곧장 집으로 가서 소파에 누워봤다.


눈만 멀뚱멀뚱 천장을 바라보는데...


아깝다. 시간이 너~무 아깝다.

이렇게 집에 가만히 누워만 있기엔 나의 요즘 마음상태가 최상이라, 그렇게 난 감사함을 느끼러 오늘도 밖으로 나간다.


난 자연 속에서 산책하면서 혼자 이런저런 상상을 하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눈을 돌리면 푸릇푸릇 초록초록한 새싹이 보이고, 또 눈을 돌리면 큰 나무마다 꽃잎 활짝 펼치려고 준비 중인 꽃봉오리도 보인다. 군데군데 활짝 핀 개나리도 보이고 벚꽃도 보이고 목련도 보이고, 동백꽃도 보인다.


그렇게 걷고 있음 눈이 즐겁고 마음이 즐겁다.

감사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그리고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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