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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밝을 여름 Apr 18. 2023

닭볶음탕용 닭으로 쉽게 삼계탕 만들기.


오늘 아이들 저녁메뉴는 삼계탕이다.

조리법도 간단하고 영양도 좋은 최고의 한 끼 식사.


지난주 주말에 마트 갔을 때 닭볶음탕용 닭이 2팩에 10,900 원하길래, 냉큼 집었었다. 당장은 안 먹어도 냉동실에 넣어두면 언제든지 꺼내서 해 먹을 수 있으니까.


원래 닭볶음탕용 닭으로는 주로 간장 닭찜을 하는데, 오늘은 새롭게 삼계탕을 해보기로 했다.

생각해 보니 손질도 더 편할 것 같았다.


평소 삼계탕을 끓일 때, 껍질도 다 벗기고 지방덩어리들도 다 제거한다. 그 과정이 사실 귀찮고 번거롭긴 한데, 가족들이 먹는 거라 건강을 생각하면 손질을 안 할 수가 없다. 생각보다  지방들이 꽤 많아서 반드시 손질한다.


그래서 내가 만든 삼계탕은 허여멀건 건강한 국물이다.

밖에서 파는 삼계탕을 안 사 먹은 지 오래되어서 내가 만든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만든 삼계탕이 더 건강하다는 건 자부할 수 있다.




아무튼 오늘은 닭볶음탕용 절단 닭으로 쉽게 삼계탕을 만들어보았다.

준비물은 닭볶음탕용 절단 닭, 마늘, 대파.

이거면 충분하다.


먼저 불순물 및 잡내 제거를 위해, 냄비에 닭이랑 통후추, 월계수 잎 한 장 넣어 팔팔 끓였다.

한소끔 끓어오르면 불 끄고, 채반에 닭 쏟아부어 찬물로 하나하나 씻는다.  이 과정에서 자잘한 뼈도 씻기고 자연스레 닭껍질도 떨어져 나간다. 찰싹 달라붙어있는 닭껍질은 일부로 떼지는 않았다.

그리고 냄비에 붙은 불순물도 수세미로 깨끗이 씻어줬다.

백숙용 닭과 비교하면 확실히 손질할 게 없다. 정말 간편하다.


깨끗한 냄비에 손질된 닭과 대파, 마늘을 넣고 정수 물 넣어 본격적으로 끓일 준비를 한다.

아! 엄마가 몸에 좋다고 준 말린 황칠나무가 집에 있어서 잎과 가지도 같이 넣어줬다. 


한 50분 정도 푹 끓여줬더니 국물이 진한 것이 제대로다.

그릇에 담아, 총총 썬 대파도 올려주고 소금 후추까지 톡톡 뿌려주니, 간단하고 맛있는 한 그릇 요리 완성이다.


아들은 밥 한 공기 말아 금세 한 그릇 뚝딱하더니, 더 없냐며 한 그릇 더 달란다.

처음 거보다 더 많이 담아줬더니 아들은 놀라면서도 좋아하는 눈치다.


"아들, 잠깐만! 엄마 사진 한 번만 찍고~ 쏘리~ 헤헤"


잘 먹어주는 아이들이 있어 요리할 맛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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