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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형광 May 05. 2024

아빠도 두번째는 처음이라

사랑하는 딸들에게

오늘도 아빠와 함께 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우리 딸들 많이 사랑해요.


먼저 우리 큰 공주님도 아직 작고 소중한데 너무 아기 이야기만 해서 속상했을 별아. 아빠도 모르게 우리 공주님에게 언니같은 모습을 기대해버린 것 같네. 별이가 아기 선물이 하나둘 쌓일 때마다 아가꺼야?하고 물어보던 것들, 오늘 아빠에게 말해준 ‘나도 아기야’라는 말이 왜 그렇게 슬프게 들리던지 아빠가 한참을 울고, 그렇게. 같이 울고 있는 아빠 엄마를 한번씩 안아주고 눈물 닦아준 별이 덕분에 힘이 많이 났어요. 고마워요. 우리 아기 별이 최고에요, 아빠는 언제나 별이랑 있을거고 별이는 평생 아빠한테 소중한 아기란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요.


지금 아빠 옆에서 자고 있는 우리 빛이…아빠가 오늘 너무 미안했어요. 아빠가 두번째 육아라는 생각에 정작 처음만난 우리 딸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기저귀 채우는 법도, 분유를 먹이는 법도 그리고 안아주는 것도 다 해봤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우리 빛이랑은 모두가 처음인데…처음 만나는 아빠와 첫번째 날을 아쉽게 시작해버렸지만 앞으로 아빠가 하나하나 우리 아가의 처음들을 꼭 함께할게요. 아빠한테 두번째 처음으로 와줘서 고마워요.


우리 딸들! 올해는 우리가 신나는 어린이날을 보낼 수 없겠지만 앞으로 아빠 엄마랑 건강하고 행복하게 매일 매일 별빛이 날로 채워봐요

202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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