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종강 날입니다
이 지역의 관광지를 찾기 위해서 구청 홈페이지를 뒤졌습니다. 수락산과 불암산을 품은 노원은 일대에 다양한 여행지가 많았습니다. 이 정도 여행지면 충분하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과정 자체가 역사문화해설사 과정이니 역사에 걸친 곳을 먼저 선정했습니다. 강릉과 연결된 태릉, 조선시대 공동묘지 초안산, 불암산과 수락산, 그리고 경춘선 숲길은 강의로 다루기에 적합한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죠.
그러나 걱정했던 대로 10강, 20시간을 혼자 강의하는 것은 수강생에게 다양성을 줄 수 없는 것이었고 스스로도 고정된 열 번의 강의시간을 맞추는 것은 어려운 부분이었죠.
먼저 강사를 구해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잘 알고 또한 역사에 관심이 있는 강사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한 여행작가 단체에 소속되어 있어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동료 강사들에게 연락을 했었죠. 지역을 위해 그리고 작가의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보자며 제안을 했습니다. 강사료는 다른 곳과는 비교해서 다소 적었습니다. 새로운 강의 컨셉에 강사들은 긍정적으로 응해 주었습니다.
프로그램을 구성해 보았습니다. 각각 현장실습여행 2회와 실내 강의 1회의 프로그램을 제안했습니다. 총 9회에 마지막 수강생들의 과제 발표까지 10강을 만들었습니다. 고안된 프로그램을 강사들에게 검토받았습니다. 강사들에게 수락을 받아내고 기관에 프로그램을 보내어 검토를 받았습니다. 원안대로 강의주제가 확정되었습니다.
며칠 후 기관에서 강의 확정 통보를 받았습니다. 개강은 1개월 정도 남아있고 그동안 강의교재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강사들은 그 더운 여름 저마다 현장 실습장소를 탐방했죠. 전에 가본 곳이고 알고 있는 곳이라도 변한 것이 있을 테니 강의 전 현장점검은 필수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관 측에서는 1개월 동안 수강생을 모집하였습니다. 수강생에게 본 과정의 수강료는 기관에서 모집하는 프로그램으로는 다소 부담이 가는 금액이었습니다. 기관은 수강생 모집에, 강사진은 효과적인 강의에 대한 부담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드디어 모집 공고가 기관의 홈페이지에 올라왔습니다. 기쁘기도 했지만 아직 준비가 덜 된 탓에 걱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시간이 남아있었습니다.
저는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기, 초안산 역사 여행, 태강릉 조선왕릉박물관 여행,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지막 시간의 과제 발표를 맏기로 했습니다.
이제 각자 3강의 의 강의 준비와 교재를 만들어 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