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ea Kim Jul 18. 2021

떡볶이 별곡

떡볶이 별곡! 


비나이다 비나이다 떡볶이를 잊게 하소서

올여름엔 복근 있는 배로 자신감 있게

비키니를 입을 수 있게 해 주소서!


떡볶이를 모두 먹은 후 그땐 맞고 지금은 틀린

후회를 반복하게 하지 않게 해 주소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떡볶이의 유혹을

닭가슴살의 강인함으로 물리칠 수 있도록 지켜 주소서.


쫄면 너는 뭔데 끼어들어, 어묵 나 너한테도 할 말 많다.


한 접시 거뜬 해치우고 나면 이 별거 아닌 것을

이리 망설였던가 하는 허무함이 밀려오지만 


오늘은 울적하니까, 오늘은 신이 나니까 

떡볶이를 먹으러 가야겠다. 

오늘까지만.


 



작가의 이전글 화려한 키보드의 비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