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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내고 있는 사람들, 당신의 날이 오기를

by 리라로

행복한 사람들로 넘쳐나는 세상. 소셜미디어 속에서는 모두가 웃고, 여행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즐겁게 사는 듯 보인다. 하지만 현실 속을 들여다보면,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이들의 일상이 훨씬 더 많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이 즐겁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해 보면, 누구나 겉으로는 행복해 보이는 삶 속에서도 각자의 걱정과 속상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다만 그것을 참고, 견디며 또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다. 이건 우리 모두가 이미 알고 있지만, 종종 잊고 지내는 사실이다.


화를 낼 줄 몰라서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은 없다. 인내를 하는 것이며, 몸이 안 좋아도 어느 정도 참을만하면 일어나 일을 가야 하는 것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더라도 표 내지 않고 어울려야 하며, 가끔은 서러운 마음에 눈가가 젖어와도 그냥 그렇게 묵묵히 살아나가는 날들인 것일 것이다.


어지러운 마음 같지 않게, 너무 아름다운 봄꽃을 보고 있으면 오히려 마음이 더 아려오다가도, 한편으로는 그 아린 마음을 그 너무 아름다운 봄꽃이 봄햇살과 함께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것 같다.


그래서 이 글을 쓰고 싶었다.


다들 행복해 보이기만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한 주 한 주 이를 악물고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


가끔 그 힘든 마음을 누군가 알아주고, 공감해 주고, 보듬어 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아무리 어른이라 해도, 이런 위로와 "잘하고 있어요"라는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되기도 하니까.


그리고 분명히 우리에게도 좋은 날이 올 거라고, 꼭 말해주고 싶다.


세상은 오랜 기다림과 노력의 시간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지 않는다. 늘 결과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과정을 버텨낸 시간들은 마치 아무도 보지 않는 그늘 속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또 이과정을 통해 꿈을 이루어 내었다는 것 역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 모든 시간이 있었기에 결국 꿈에 닿을 수 있었다고, 언젠가 우리 역시도 그 시간을 돌아보며 말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 우리 "라는 말을 썼다. 세상에 어느 단 한 사람도 과정 없이 결과로 건너뛴 사람은 없기 때문에.


아프고, 서럽고, 화나고, 짜증 나고, 힘들고, 쓰라린 감정들이 뒤섞여 마음속 어딘가에 뭉쳐 그 시간들은 결국 단단한 번데기가 되어 우리를 감싼다.


그리고 언젠가, 그 껍데기를 뚫고 우린 멋진 나비가 되어, 꿈꾸던 세상으로 힘껏 날아오를 것이다.


아주 높고,

아주 멀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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