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용규 Mar 08. 2021

국어 시험 11번 문제

먼 인생 아름답도록 #1


11. 다음 글에서 틀린 낱말을 바르게 고쳐 쓰시오.            


어느 초등학생의 답안지  



정답은            


맡있겠다 -> 맛있겠다.                            


그러나 아이는 


나 혼자가 아니라 '같이' 




이 같은 시험 답안지를 들고 온 아이가 여러분의 자녀라면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이 에피소드는 어른들에게 큰 울림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국어 천재는 될 수 있어도 인생 바보가 되면 더 큰 불행입니다. 


강의장에서 만난 나이 지긋하신 어머니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아들은요, 병원 의사입니다. 잘 난 아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전교 1등만 했습니다. 제 친구들이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모릅니다. 

근데요, 지금은 별로 행복하지가 않아요. 그렇게 키운 아들 녀석이 다정하지 못합니다. 칠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뒤돌아보니 어리숙하고 바보 같았지만 따듯한 말 한마디 할 줄 아는 작은아들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쓸 때 없이 바보 같은 얘기만 제가 늘어놓았네요.”


젊은 시절 어머니 눈에는 공부 못했던 작은아들이 ‘바보’ 같았습니다. 나이 들어 다시 보니 진짜 바보는 ‘자기 자신’이라고 합니다. 어머니는 내공이 묻어나는 인생 답안지를 보여주셨습니다. 


"공부 천재 만들려다 인생 바보 만드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이탈리아 속담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시력이 좋은데도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다시 한번 아이가 쓴 답을 똑띠 보세요!!!!




글 : 생애설계코치 손용규

작가의 이전글 학용력(1)-열정적인 초보자#1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