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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롱이 Mar 29. 2024

<경험에서 우러나는>

고집쟁이

얼마 전 언제 이렇게 웃어봤나 싶을 정도로 오랜만에 웃어봤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학창시절 혹은 그보다 더 어린 시절에는 이렇게 즐겁게 웃거나 울거나 하는 감정들이 겉으로 많이 드러 났던거 같은데 점점 그런일이 줄어드는 것 같기만 했다.


 인간의 감정은 과거의 경험들을 통해서 전혀 새로운 자극이 아니라 지금껏 격어 왔던 일들 중의 비슷한 모습들이 반영하여 그와 비슷하다고 판단되면 크게 감정적으로 동요하지 않는 것 같다.
 
 생을 살아가고 있는 누구든 단 1초를 살아도 바로 1초 전은 내가 바라보는 과거의 행적이 된다.
 우리는 그 지나온 시간들 중에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거나 호되게 당해서 다시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느끼는 것들을 경험이라는 이름으로 잘 포장 해 놓는다.
 살아가면서 그런 경험들이 쌓여가면서 어떠한 일을 하거나 행동을 함에 있어 능숙해지고,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어른으로 성장을 해간다.
 때때로 쉽게 능숙해지지 못한다거나 잘못을 반복하기도 하지만 그전과 비교했을 때 안정적인 면에서는 단연 발전했으리라 본다.


 하지만 때로는 그런 경험들이 새로움을 거부하는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자신이 살아오면서 옳다고 생각했고 그로 인해 많은 이득을 보면 볼수록 그 생각을 버릴 수 없는 것이다.
 한 예로 예전 운동선수들은 때려야 잘한다라는 말이 돌정도로 예전엔 구타가 심했다고 한다. 그 당시는 맞으면서 이를 악물고 버티고 이겨내는 정신력으로 악에 바쳐서 기량을 끌어 올렸는지 몰라도 지금은 폭력은 그저 팀을 와해시키고 부상만을 가져오는 좋지 않은 전례로 남을 뿐이다.


 과거의 긍정적이었던 경험은 현재의 자신에게 긍정적일지는 모르겠지만 변화하는 세상에는 부정적일 수도 있음을 간과하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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