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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준파파 Oct 04. 2020

똑똑한 엄마의 ‘투잡’은 아르바이트

애들 학교 보내고 일하기 좋아요. 카운터만 보니까 어렵지도 않고.”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의 국문과를 졸업하고, 마케팅 업무로 나름 잘 나갔던 김지영이 아이를 키우면서 알아본 일이 빵집 아르바이트입니다. 

 

“빵집에서 아르바이트할까?”라고 묻는 김지영의 물음에 정대현은 “하고 싶은 일이야? 누가 너보고 그런 알바하래? 나 너 하고 싶은 일 못 하는 것도 괴로운데, 너 하고 싶지 않을 일 하는 거 못 봐”라고 대답합니다. 제빵사가 꿈이었던 사람들 말고, 국문과 나온 사람 중에 빵집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었던 사람이 있을까요. 남편 입장에서 아르바이트는 곧 돈을 버는 것이며, 와이프가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것은 내가 벌어 오는 돈이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이 되어 버리는 듯합니다. 김지영이 빵집 아르바이트를 해볼까 고민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 활동만이 목적이 아닙니다. 하고 싶은 일은 어차피 못하니, 하고 싶은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육아 외에 다른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빠, 나 다시 일하는 거 싫어?”

“아니. 그냥 너랑 아영이 고생할까 봐.”

“그럼 하지 말까?”

“아니, 네가 좋으니까 나도 좋아.”   

  

정대현은 착한 남편입니다. 저는 지금 시대에 점차 많아지고 있는 현실적인 남편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보통의 남편은 와이프가 아이를 낳아 휴직을 하면 추후 자신이 해야 할 경제적 책임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더 나은 상황으로 가기 위해 상사에게 잘 보이거나, 추가 수익을 위한 활동을 고민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찾으려고 합니다. 책임감 있는 보통의 남편은 그렇습니다.  

   

그래도 아내의 경제적 활동으로 자신의 경제적 책임을 조금 덜 수 있다면 사실 반가운 제안입니다. 하지만 남자는 아내가 아이가 어릴 때 다시 직장을 나가는 것이 자신의 무능력 때문이라고 오해하고는 합니다. 정대현이 “네가 좋으니까 나도 좋아”라는 말에서, 김지영의 갑작스러운 빵집 알바 제안에 당황했지만, 이내 어떻게 하면 아내가 직장을 나갈 수 있을까 방법을 찾아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제 아내도 대학원까지 나왔지만, 요즘도 애들 수학 가르쳐 볼까? 바리스타 알바할까? 등의 얘기를 하고는 합니다. 제가 이미 제 일도 하고, 펜션도 해서 투잡을 뛰고 있는데, 이 친구가 왜 이럴까 생각하고는 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엄마의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경제적 이유일 수도 있지만 경제적 이유가 전부는 아니라는 걸 몰랐었습니다. 아직도 제 머릿속에는 “돈은 남자가 버는 거야”라는 인식이 있나 봅니다. 반성합니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전체 줄기는 김지영의 구직 활동입니다. 책에서 김지영의 일대기를 차례로 묘사하였다면, 영화는 김지영이 예전의 팀장님과 같이 일할 수 있을까를 핵심 소재로 하여, 여러 가지 이슈를 넣어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김지영의 빵집 알바, 영우 엄마의 수학 문제 풀기, 직장 선배의 승진, 팀장님의 퇴사와 개인 사업, 김지영의 재취업과 좌절 등입니다. 경력 단절에 관하여 얘기하면서, 시부모님의 부정적 의견과 보육 도우미를 구하기 어려운 현실을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만난 엄마들의 경력 단절에 관한 얘기는 너무나 절망적이어서, 듣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직장 선배가 김지영의 집에 찾아오는 장면이 나옵니다. “지영아. 아영이 잘 키워. 그것만 해도 대단한 거야. 너는 중전마마야. 나는 무수리야.” 김지영의 회사 선배의 이 말은 표현만 놓고 보면 사실입니다. 정말로 아영이를 잘 키우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며, 중전마마로서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선배의 말을 조금만 다르게 들으면 위로는커녕 약 올리는 것으로만 들립니다. 이미 선배가 승진했다는 얘기까지 들었으니 그 감정은 더 합니다. 다행히 영화에서는 팀장님이 새로 회사를 차렸다는 소식과, 그곳에 지원해 보라는 제안이 있어 그리 얄미운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경력 단절에 관하여 한 엄마는 자기보다 못했던 직원이 잘나간다는 얘기를 듣는 게 너무 힘들다고 하였습니다. 평소에는 성실한 직원이 승진을 하거나 실적을 올리는 것은 상관없는데, 꼭 얄미운 직원이 가장 먼저 승진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육아한다고 회사를 나온 지 겨우 3년 정도 되었는데 그사이에 다시 자기가 돌아갈 자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다니던 직장 동료 모임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나갔다가 기분만 안 좋아졌어요. 5명이서 모였는데, 저와 제 친한 선배 언니는 육아 중이라 퇴사를 한 상태였고요. 작은 회사라 육아휴직은 꿈도 못 꿨어요. 저는 아가를 남편이 본다고 해서 잠깐 나올 수 있었는데, 언니는 남편이 출장 중이라며 아가를 데리고 나왔더라고요. 대화도 제대로 못 하고 언니는 계속 아가 신경 쓰는데, 다른 동료들은 아가를 이뻐하면서도 살짝 안 좋은 표정을 보니 남 일 같지 않았어요. 승진한 동생은 자기 자랑하느라 바쁘고, 그래도 언니는 시집갔으니까 된 거 아니냐고 하는데 마음이 불편했어요. 저랑 언니도 곧 다시 복귀할 거라고 얘기는 했는데 별로 반기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다 가르친 애들인데 오히려 저에게 가르치려고 드니까, 다시 다닐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기존의 직장에 시간제 근무라도 어떻게든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나마 상황이 괜찮은 겁니다. 대부분의 경력 단절 엄마들은 완전히 새로운 직장을 찾아야 하며, 기존의 경력을 사용할 수도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나영과 이종석이 출연하여 우리 부부가 열심히 시청했던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보면 주인공 강단이가 경력 단절 여성으로 나옵니다. 면접을 보러 간 곳에서 면접관이었던 직장맘과 화장실에서 만나게 되고, 면접관은 강단이에게 “내가 어떻게 지킨 직장인데 이제 와서 기어 나와. 기어 나오길”이라고 말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끼리도 직장맘, 전업맘 구분하는 것 같아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극 중에서 강단이는 한 때 ‘빠름, 빠름’을 대유행시켰던 잘 나가는 마케터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경력과는 전혀 상관없는 출판사 계약직으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그마저도 운이 좋았습니다.    

 

우리 가족과 친하게 지내는 손님 가족이 있습니다. 교류가 많아져 이제는 손님이라고 하기에는 좀 어색합니다. 처음 방문은 아빠의 출장으로, 할머님과 엄마가 아기와 함께 왔었습니다. 그 뒤로 지나가다가도 들리고, 숙박도 하고, 술도 한잔하면서 참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아빠는 흔히 말하는 전문직이며, 엄마는 경력이 끊기지 않은 대기업 직장맘이었습니다. 이 엄마를 통해 좋은 직장에 다니는 직장맘의 생활이 어떤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입주 육아 도우미를 통해 두 아이를 돌보느라 월 200만 원은 우습게 나가고, 주중에 같이 있어 주지 못한 게 미안해 주말마다 여행 다니느라 비용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엄마가 버는 돈의 상당수가 육아 비용으로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절대 직장을 그만두거나 쉴 수 없다고 합니다. 큰 기업인 만큼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육아휴직 제도가 있어도 실제로 사용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전업맘도, 직장맘도 참 버티기 힘듭니다. 주변의 직장맘들 보면 육아 도우미를 고용하지 않고서는 일에 전념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평등한 기회에 경쟁해도 살아남기 쉽지 않은 현실에, 아이에 대한 책임까지 더해야 하니 참 어려운 일입니다. 내가 어떻게 지킨 직장인데 이제 와서 기어 나오냐는 직장맘의 마음도 이해는 갑니다. 경쟁에 익숙한 우리 사회에서 모두가 이익이 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그래도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는 마음이 더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경력이 단절된 자가 면접을 보러 가면 100% 단절된 경력에 대해 물어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 한 명 한 명이 회사를 좌지우지할 수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별하고자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막상 경력 단절된 기간에 대해 물어보면 회사의 입장이고 뭐고 참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약간은 상황이 다르지만, 학위 공부한답시고 경력이 단절된 기간이 있었습니다. 학위 공부하느라 경력이 단절된 것임에도, 면접 보러 갈 때마다 단절된 경력 기간 동안에 한 일을 물어보았습니다. 법학 분야라서 대학원 공부가 업무에 도움이 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원에 다니느라 경력이 단절된 것에 대해 하나같이 문제 삼았습니다. 경력 단절 기간이 무슨 죄라도 지은 것처럼 숨기게 되고, 말도 못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결국 잘 아는 선배님 소개로 계약직으로 다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러니 육아를 하느라 경력이 단절된 엄마들의 취업 현장을 어떨까요. 예전에는 쳐다보지도 않던 회사들이 지금은 내가 간절히 바라는 직장이 되었고, 그마저도 면접 기회조차 없으며, 간혹 기대하고 나가는 면접장에서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참담합니다. 육아가 죄인가요.     


엄마가 경력이 단절된 기간 동안 무엇을 하였을까요. 당연히 육아를 했을 겁니다. 한 엄마는 면접을 갔더니 


“육아하면서 대학원을 다녀보든가, 자격증이라도 따지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냐”


면서 면박을 준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남자 면접관이었다고 합니다.     


90년대 초 대학만 나오면 원서가 조교실에 쌓여 있던 시절에 적당히 캠퍼스 낭만을 즐기다 취업한 것이 무슨 대단한 노력인 양 행세하는 상사들이 참 많습니다. 엑셀도 못 하고, PT는 다 만들어 줘야 하며, 어학 공부할 생각은 전혀 하지도 않으며, 그저 눈치 살살 보며 점심이나 먹으러 갑니다. 실제로 회사에 이런 유의 상사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후배들에게는 영어는 할 줄 아냐, 포토샵 좀 해봐라, 퇴근하고 놀지 말고 배워라 등 잔소리는 참 잘합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하고 비교했을 때 스펙, 인성, 배경 등 사실 비교가 안 됩니다. 이런 사람들이 지금 면접관으로 들어와서, 경력 기간 동안 자격증 안 따고 뭐 했냐고 물어보는 것입니다. 저도 가끔 부탁을 받아 외부 심사위원이나 외부 면접관으로 참가하면 꼭 이런 식의 잔소리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이기적인 사람들이 육아에 참여했을 리가 없으니, 육아맘의 심정을 알 리 없습니다.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회사의 고위직에 있으니, 세상이 몇 번은 더 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육아를 하면서 대학원을 다니거나 자격증 공부를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시간을 내어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당연한 것이 아니며, 엄마가 할 수 있는 능력치를 훨씬 넘어서는 무리한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회는 애를 낳으라고 하면서, 육아하는 기간 동안 대학원을 다녀서 대학원 스펙으로 다시 취업을 해야만 한다는 건 정말 앞뒤가 안 맞는 상황입니다. 그나마도 학위나 자격증이나 공부에 관심 있는 사람에 한한 것이지, 일반 직장인이라면 경력 단절 기간 동안 ‘육아’ 외에 다른 스펙을 쌓을 수 없는 건 너무도 당연한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직장 다니는 사람들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일 잘하는 사람은 경력 5년 끊기고 와도 금방 적응하여 다시 일 잘합니다. 일 못 하는 사람은 계속 오래 다녀도 경력만 쌓이지, 일 못 하는 대리, 능력 없는 과장, 직원 관리 못 하는 부장일 뿐입니다. 육아한다고 경력 2~3년 끊겼다고 업무 못 따라갈 일 절대 없습니다. 차라리 아이가 3~4세 되어도 신경 쓸 일이 많으니, 업무에 전담 못 할 것 같다는 우려는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업무를 줄여서 시간을 나누어 고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입니다. 경력 단절 여성이라는 말이 아닌, ‘가정과 일을 병존해야 하는 업무 복귀 대기자’가 낫겠습니다. 면접관님들이 경력이 끊기는 동안 뭐 했냐고 물어보시지 않고, 일하는 동안 얼마나 많은 성과를 내었는지를 중점적으로 판단하는 시대가 하루빨리 오기를 고대해 봅니다.     




“회사? 니 회사 나가나?”

“원래 일하던 상사님이 다시 불러 주셔서요.”

“뭔 소리고? 육아휴직? 야. 니 해도 해도 너무 하는 거 아이가. 앞길이 구만리 같은 아를 두고. 어찌 그리 생각이 짧노. 듣기 싫다 마. 끊으라 마.”

“애 엄마가 나가서 벌면 얼마나 벌겠습니까. 정 일하고 싶으면 근처 아르바이트 같은 거 그런 것도 있을 건데. 남편을 육아휴직 내고, 집에서 놀라는 게 그게 말이 되나 말이지요.”    

 

김지영은 세상과 싸워 겨우 일자리를 얻었는데, 이제는 가족과 싸워야 합니다. 사람과 대화하다 보면 제일 대화하기 어려운 상대가 ‘이미 자신의 생각이 확고한 사람’입니다. 보통의 어머니들이 명절이나 육아 방식이나 기타 등등 어느 정도는 자신의 주장을 거두어들이는 경우가 있으나, 아마도 본인의 아들이 육아휴직하고 며느리가 직장을 다닌다는 것에는 대부분의 어머니들이 말리실 겁니다.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거나, 아들이 회사에 찍힐 수도 있다거나, 며느리가 나가서 벌어야 많이 벌지 못한다거나 등이 주 이유가 될 것입니다. 세상의 편견과 어르신들의 확고한 사고방식이 맞물려 있어, 남편의 육아휴직과 함께 아내의 출근은 정말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입니다. 정대현은 아내의 결정을 존중해 줍니다. 점차 정대현 같은 남편이 많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남편 정대현도 아들 정대현이기 때문에, 또 사회에서 아직 자리 잡지 못한 직장인이기 때문에 육아휴직 결정은 힘든 일입니다. 남편의 육아휴직이 가능한 곳도 많지 않고요.     

참 불공평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취업 시장에서 확실히 여성은 불공정한 세상입니다. 경력 단절로 차별받는 취업 시장에서도 싸워야 하는데, 취업이 되어도 가족과 한 번 더 다퉈야 하는 현실이 참 마음을 힘들게 합니다. 81년생 남자로서, 우리가 당연시하는 것들을 하나씩 바꾸고 있는 당신들의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함께 해야겠습니다. 저는 명절증후군에서도 말했듯이 부부의 일은 부부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부부의 사정이 있는 것이므로 부부가 중심이 되어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부모님이나 기타 다른 시선이 우려된다면 부부가 협력하여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얘기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얘기가 당연한 얘기가 되기 위해서는 남편이 먼저 지난 가정에서 완전히 독립해야 할 것입니다. 부모님에게 의지하는 삶에서 벗어나 부부의 판단이 중심이 되는 가정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취업 시장에서 아직 우리 세대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과 사고를 가진 우리가 10년 뒤에는 꽤 높은 자리 하나씩 차지하고 있을 겁니다. 부모님의 가정에서 독립한 가장이 점차 많아질 것입니다. 다시 취업하고자 하는 마음이 단지 경제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늦게 알았습니다. 불공평한 취업 시장에서 힘든 하루를 살아가는 엄마들에게, 당신의 노력이 당신의 딸이 살아갈 세상을 바꾸고 있다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당신의 희생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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