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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의 흔한 실수 50가지

스타트업 잦은 MVP 실수 50가지 리스트와 설명

by Luke Chun

금일은 스타트업이 초기 MVP를 테스트하고 기획하면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 50가지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MVP의 주 목적은 빠른 실행과 학습을 통해 핵심 가설을 검증하는 것이다. MVP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 최소한의 제품으로 최대한의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실험도구 일뿐이다. 핵심 가설을 검증하고, 시장의 반응을 측정한 다음, 유효한 피드백을 확보하여 실패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MVP를 진행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아래는 필자가 직접 경험한 실수들을 바탕으로 정리하였으며, 스타트업 팀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글을 정리해 보았다.




문제 정의 관련


1. 문제를 너무 광범위하게 설정함

- 예시: “모든 중소기업의 회계 문제를 해결하겠다”

- 설명: 문제 범위가 너무 넓으면 초기 MVP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호해지고, 핵심 유저의 반응을 확인하기 어렵다. 최대한 문제의 정의를 작게 만들어야 개발 범위와 검증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2. 사용자의 문제인지 검증 없이 출발

- 예시: 창업자가 자신의 경험만으로 “이건 불편할 거야”라고 가정

- 설명: 시장 전체의 공감 없는 문제 정의는 실험 이전에 실패한다. 최소한 10명 정도 경험한 문제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 의외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은 존재한다. 다만 본인이 못 찾았을뿐이다.


3. 고객 입장이 아닌 내부 시각으로 문제 설정

- 예시: 팀 내부의 업무 불편을 바탕으로 설계한 기능

- 설명: 사용자는 그 문제를 전혀 인식하지 않거나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을 수 있다. 내부의 불편함은 시장의 불편함이 아니다.


4. 정량적 데이터 없이 직감에 의존

- 예시: “내 지인 몇 명이 불편하다더라”

- 설명: 사용자 인터뷰, 행동 분석 없이 느낀 불편은 추측일 뿐이며 검증되지 않은 가설이다. 단순히 불편한 정도에서 끝나서 그것이 시장의 니즈로 착각하면 안된다. 불편하다고 해서 거기에 대한 비용 지불 의사가 있는지,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는지 등 인터뷰와 고객의 행동을 분석/파악하여 문제가 실제로 있는지 봐야한다.


5. 문제의 빈도와 강도 파악 부족

- 예시: “있으면 좋겠어요” 같은 피드백에 반응

- 설명: ‘불편’이 아닌 ‘고통’이어야 MVP가 의미 있다. 문제는 자주 반복되고 고통스러워야지 나중에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것이다.


6. 타겟 세그먼트가 모호하거나 없음

- 예시: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앱입니다”

- 설명: MVP는 반드시 특정한 유저 1명만 바라보고 설계해야 반응을 명확히 알 수 있다. 세그먼트가 넓으면 넓어질수록 초기 MVP의 버전이 모호하게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7. 대체재 분석 없이 설계함

- 예시: 이미 구글시트로 해결 가능한 문제인데 자체 솔루션으로 덮음

- 설명: 고객이 현재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설득이 가능하다. 아마 대부분의 스타트업 팀은 이 함정에 빠지는 것 같다. 왜냐하면 제품/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구성된 팀이기 때문에 만드는것에 목적을 둔 집단이다.


8. 문제 정의 없이 기능 구상부터 시작

- 예시: “이 기능 넣으면 유용할 거 같아”

- 설명: 기능은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일 뿐이다. 문제 없는 기능은 사용되지 않는다. 기능에 집중하여 개발 시간을 낭비하지말자.


9. 기술 트렌드를 따라가며 문제를 끼워 맞춤

- 예시: “요즘 다 AI 쓰니까 우리도 챗봇 만들자”

- 설명: 기술이 주도하면 사용자의 실제 니즈와 동떨어진 제품이 나온다. 절대로 기술 트렌드를 따라가면 안된다.


10. 페르소나 없이 범용 설계

예시: 학생, 직장인, 프리랜서 모두가 타겟

설명: MVP는 최대한 좁고 뚜렷한 유저 1인에게 집중해야 한다.



기능 설계 관련 실수

11. 기능이 과도하게 많음

- 예시: MVP에 5개 이상의 독립 기능 포함 (메시지, 알림, 통계 등)

- 설명: 핵심이 무엇인지 흐려지고 개발 리소스도 분산돼 학습 속도가 느려진다.


12. 핵심 기능이 분산됨

- 예시: 캘린더, 체크리스트, 리마인더를 각각 제공

- 설명: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 건지 사용자도 헷갈리게 되고, 피드백 수집이 어려워짐. 다시 말하지만 MVP는 최소한의 기능으로 가설을 검증하는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지 기능을 추가한다고해서 사용자가 늘어나거나 재사용율이 올라가지 않는다. MVP 검증이 다 끝나고 PMF(Product Market Fit)을 찾은 후에 기능 추가를 해도 늦지 않는다.


13. 기능 우선순위 없이 아이디어 순서대로 개발

- 예시: “기획 단계에서 생각났던 순서대로 구현 중”

- 설명: 사용자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흐름과는 동떨어진 로드맵이 됨.


14. 단선형 사용자 흐름 없이 복잡한 구조 설계

- 예시: 사용자가 진입점도 명확하지 않고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모름

- 설명: 초기 사용자는 안내 없이도 자연스럽게 흐름을 타야 한다.


15. 핵심 행동 유도 실패

- 예시: 사용자가 클릭해야 할 버튼, 시작 지점을 알 수 없음

- 설명: 첫 행동을 하지 않으면 그다음도 없다. 유도 설계가 중요하다. 하다못해 PDF 1장짜리 튜토리얼/메뉴얼 이라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게 제공하는 것이 옳바르다.


16. 불필요한 UI/브랜딩에 집중

- 예시: 색상, 애니메이션, 로딩 화면에 과도한 시간 소요

- 설명: MVP는 ‘보기 좋은 것’보다 ‘써지는 것’이 먼저다. UI는 나중에 개선해도 된다. 브랜드도 시간과 흐름에 따라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완벽하게 준비하여 리소스 투자를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 좋다.


17. 경쟁사 기능 벤치마크만으로 기능 결정

- 예시: “Notion에도 있으니 우리도 커맨드 팔레트 넣자”

- 설명: 경쟁사가 해결하려는 문제와 우리는 다르며, 달라야한다.


18. 전환 퍼널 설계 없음

- 예시: 랜딩 → 가입 → 기능 사용의 흐름이 없음

- 설명: 유입된 유저가 어느 단계에서 이탈했는지 모르면 개선 불가하다.


19. 에러/예외 상황 설계 미비

- 예시: 입력 오류 시 안내 메시지 없음

- 설명: 유저는 단 한 번의 실패로 제품 전체를 떠날 수 있다 (실제 사용자는 에러가 나더라도 재사용한다).


20. 피드백 루프 내장되지 않음

- 예시: 피드백 버튼/폼/온보딩 설문 없음

- 설명: MVP의 목적은 학습이다. 피드백 채널이 없으면 무의미해진다.



검증 및 피드백 관련 실수

21. 가설을 명시하지 않음

- 예시: “그냥 사용자 반응 한번 보자”

- 설명: 무엇을 검증할 것인지 명확하지 않으면, 반응을 어떻게 해석할지 기준이 없다.


22. 측정 가능한 지표 없이 반응만 관찰

- 예시: “피드백 좋았대!” → 근거 없음

- 설명: 피드백은 수치화된 행동이나 반복 사용률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설문조사와 수치를 통해 피드백을 수치화 해야한다.


23. 정성적 피드백만 수집하고 행동 데이터를 무시

- 예시: 유저 인터뷰는 하면서 클릭 로그는 없음

- 설명: 유저의 말과 행동은 다르다. 진짜 문제는 행동에서 보인다. 나중에 유저 인터뷰 진행할때 실제로 제품/서비스를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이 옳바르다. 진짜 유저의 피드백을 받아야한다.


24. 유도 질문으로 피드백을 왜곡함

- 예시: “이 기능 유용하지 않으셨어요?”

- 설명: 중립적인 질문이 아니라면 피드백이 정확하지 않다.


25. 피드백 요청은 했지만 정리/우선순위화 안 함

- 예시: 메일/노션/구글폼 등 흩어진 피드백

- 설명: 피드백은 수집만큼이나 정리가 중요하다. 피드백 담당자는 한명으로 지정해서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26. 사용자의 맥락 없이 피드백 받음

- 예시: “어땠어요?”만 묻고 끝

- 설명: 왜 그 기능을 쓰게 됐고 어떤 상황이었는지가 더 중요하다.


27. 기능 요청과 문제 제안을 혼동함

- 예시: “알림 기능 넣어주세요” → 바로 추가

- 설명: 기능 요청이 아니라 그 이면의 문제를 들어야 한다 (ex. ‘알림’을 원한 게 아니라 ‘놓치지 않기’를 원한 것). 개인적으로 이것이 핵심 실수로 생각한다. 차가 없는 시대 사용자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면 더 빠른 말을 원한다라고 대답하는것과 같다. 이면의 문제, Problem/Needs를 봐야한다.


28. 유저 피드백을 기록하지 않음

- 예시: 회의 중 듣고 넘어감

- 설명: 시간이 지나면 왜, 누가, 어떤 맥락에서 했던 이야기인지 모르게 된다.


29. 반복 피드백 없이 단발성 인터뷰만 진행

- 예시: 첫 피드백 받고 끝

- 설명: MVP는 반복 테스트가 핵심이다. 한 번의 반응은 우연일 수 있다.


30. 부정적 피드백을 무시하거나 방어적으로 대응

- 예시: “이 유저는 원래 까다로워서 그래요”

- 설명: 불편을 말하는 유저는 가장 강력한 조력자일 수 있다. 경청은 필수.



일정 및 실행 관련 실수

31. 출시 일정이 없음

- 예시: “준비되면 나가자”

- 설명: 데드라인 없는 MVP는 끝없이 미뤄지고, 실행보다 회의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해진다. 일정이 없는 개발은... (설명 자체를 생략한다)


32. 회의만 반복하고 실행이 없음

- 예시: 2주간 기획만 계속, 실행은 미뤄짐

- 설명: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런 학습도 없다. MVP는 ‘행동’이 곧 학습이다.


33. 디자인/브랜딩에 과도하게 시간 사용

- 예시: 로고, 색상, 폰트에 집중 (제품/서비스 해당, 브랜드 제외)

- 설명: 사용자 입장에선 ‘문제 해결 여부’가 핵심이다. 예쁜 MVP는 핵심이 아니다. 니즈 확인이 최우선이다.


34. ‘완벽’을 이유로 반복 연기

- 예시: “지금 나가긴 좀 민망해서…”

- 설명: MVP는 실험 도구이지 완제품이 아니다. 빠른 검증이 핵심이다. 모든 회사의 초기 버전 제품/서비스는 민망하다.


35. 외주 의존으로 반복 속도 저하

- 예시: 수정 요청 → 반영까지 2주 소요

- 설명: MVP는 반복이 생명인데, 속도가 안 나면 실험 자체가 불가능하다.



사용자 확보 관련 실수

36. 유저 모집을 MVP 이후로 미룸

- 예시: “만들고 나면 사람은 오겠지”

- 설명: MVP는 '사용자 반응'이 없으면 의미 없다. 유저 모집은 설계 단계부터 해야 한다.


37. 지인 위주 테스트만 진행

- 예시: 회사 동료와 친구에게만 보여줌

- 설명: 객관성과 실사용 맥락이 떨어져 잘못된 피드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


38. 가치 제안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함

- 예시: “생산성을 높여주는 툴이에요”

- 설명: 누구의,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39. 사용 방법 가이드 부족

- 예시: 유저가 진입 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름

- 설명: 초반 이탈을 줄이려면, 최소한의 흐름 안내는 필수다.


40. 유입 채널과 사용 흐름이 분리됨

- 예시: 광고 클릭 → 엉뚱한 랜딩 페이지로 연결

- 설명: 처음 관심을 가진 유저가 실제 기능까지 닿지 못하면 전환율은 제로다.



마인드셋 / 팀 문화 실수

41. 성과에 집착, 학습 목적이 흐려짐

- 예시: “이번 MVP로 투자 받아야 해!”

- 설명: MVP는 결과물이 아니라, 빠른 학습과 방향 탐색을 위한 도구다.


42. 실패를 숨기거나 회피하려는 분위기

- 예시: “이건 잘 안 됐으니까 그냥 다음으로…”

- 설명: 실패는 설계된 실험의 일부다. 숨기면 학습도 성장은 없다.


43. 내부 확신이 피드백보다 우선됨

- 예시: “우리가 보기엔 이게 맞아”

- 설명: 시장보다 내부 직감이 우선되면 방향이 잘못될 가능성이 높다.


44. 감정 기반 의사결정

- 예시: “느낌이 좀 별로야, 뺄까?”

- 설명: MVP는 데이터 기반 설계와 반복이 기본이다. 감정은 테스트 뒤에 판단해야 한다.


45. 팀원 간 비전 공유 부족

- 예시: 누군가는 학습, 누군가는 제품 완성 중심, 누군가는 꿈

- 설명: MVP의 목적이 무엇인지 팀 전체가 동의하지 않으면 실행 방향도 엇갈린다. MVP의 정의와 목적을 팀원들과 매주, 매일, 매시간 공유하고 같은 생각으로 움직여야한다.



시장, 확장 전략 관련 실수

46. 경쟁사 및 대체재 조사 없이 출시

- 예시: 유사한 서비스가 이미 존재하지만 이를 고려하지 않음

- 설명: 경쟁 제품의 존재와 그 차별점을 인식하지 못하면 설득이 어렵다. 당신이 개발하는 MVP는 "완성도가 떨어지고, 품질이 떨어지고, 엉성함에도 불과하고 시장에서 다른 대체재가 없기 때문에 사용합니다"라는 목적을 달성해야한다.


47. 유료 전환 구조 설계 미비

- 예시: 기능은 있지만 언제부터 유료인지, 어떻게 전환할지 없음

- 설명: MVP 이후 실사용자를 고객으로 전환하려면 유료 전략이 필요하다. 결국 투자자를 설득해야한다.


48. PMF와 MVP를 혼동함

- 예시: “이거 반응 좋았으니 이제 확장하자”

- 설명: MVP는 '검증'의 시작일 뿐, 시장 적합(Product-Market Fit)과는 별개의 단계다. 동일한 제품/서비스라고 해도 시장에 따라서 10개가 팔릴 수 있고 100만개가 팔릴 수 있다.


49. 확장 전략이나 다음 단계 계획 없음

- 예시: MVP 이후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해지지 않음

- 설명: 초기 반응 이후의 확장 흐름이 준비돼 있어야 빠르게 전환이 가능하다.


50. 고객 획득 비용(CAC)이나 수익 모델 미설계

- 예시: “무료로 뿌리면 언젠가는 돈이 되겠지”

- 설명: MVP도 ‘지속 가능한 실험’을 위한 최소한의 수익 구조 개념은 있어야 한다.




이 50가지 실수는 단순한 체크리스트가 아니라, MVP의 본질인 "빠른 실행과 학습"을 방해하는 주요 함정들이다. 중복된 항목도 존재하지만 어느정도 가이드라인이 되어 스타트업 팀들이 빠르고 효율적인 가설 검증과 성공적인 MVP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하여 경험들을 공유한다.



스타트업 투자와 벤처기업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lukecarre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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