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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하기 전에 생각해야할 것들

Paul Graham의 창업 조언

by Luke Chun

개인적으로 창업 시작 전 폴 그레이헴 (Paul Graham)의 조언들이 가장 마음에 와닿는다. 스타트업이라고하면 바로 무언가 만드는것에 포커스를 두고 문제들을 찾기 바쁘다. 하지만 스타트업을 시작하기전에 '방법'에 집중하기 보다 어떤 '방향'으로 갈지를 먼저 생각해야한다. 먼저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도록 하자. 아래는 폴 그레이헴의 창업을 시작하기 전에 생각해야하는 강의를 요약한 글이다.




1. 창업은 직관과 반대로 움직인다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불편하지 않은 길”을 택하려 한다(대부분 사람들이 그러하다). 낯선 일을 피하고, 이미 알고 있는 영역에서 안전하게 시도하려 한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본능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가는 일이다. Paul은 이를 스키 타기에 비유한다. “속도를 줄이려 몸을 뒤로 젖히면 균형을 잃고 더 빨라진다.” 창업도 마찬가지다. 두려움을 피하려 하면 더 큰 문제를 만나고, 편한 길만 찾다 보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게 된다. 성공하는 창업자는 불편함과 낯섦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초기 사용자의 피드백은 날카롭고, 실행은 어설프고, 결과는 종종 고통스럽다. 이 과정을 기꺼이 반복할 수 있을 때, 실험이 학습으로 바뀐다. 창업은 실패와 고통의 연속인데, 인간은 그러한 것들을 회피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창업부터 폐업까지 불편한 길을 걸을 준비가 되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2. 좋은 공동창업자는 '불편하지 않은 사람'

Paul은 수백 개의 스타트업을 직접 봐왔다. 그가 가장 많이 목격한 실패 요인은 ‘사람’이다. 아이디어가 아니라, 사람 문제로 스타트업은 흔들리고 무너진다. “초기 공동창업자와 불편한 기운이 느껴졌다면, 그건 무시하지 마라. 사람 문제는 기술보다 훨씬 복잡하고 오래 간다.” 창업은 신혼보다 더 깊은 ‘협업’이 요구되는 관계다. 책임감, 속도, 실행력, 열정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마찰이 생기고, 이 마찰이 반복되면 결국 제품보다 관계가 먼저 무너진다. 좋은 공동창업자는 ‘좋은 사람’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여야 한다.



3. 창업은 스타트업 지식이 아니라 사용자 통찰에서 출발한다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준비하면서 스타트업 이론, MVP, Lean Canvas, 투자유치 전략을 공부한다. 물론 중요하지만, Paul은 이렇게 말한다. “창업은 이론이 아니라 경험에서 출발한다.” “가장 좋은 창업자는, 그 문제를 직접 겪은 사람이다.” 창업 아이디어는 책상 위에서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고통 속에서, 불편 속에서 발견된다. 실제 문제를 해결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다. 그는 Facebook, Airbnb, Stripe 등의 사례를 들어 이야기한다. 이들 모두 **‘지금 내가 겪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동기에서 시작했다.



4. 대학생이라면 창업을 서두르지 마라

Paul은 특히 대학생 창업자들에게 이 말을 강조한다. “대학생 시절은 당신이 가장 넓게 세상을 탐색할 수 있는 시기다.” 이 시기에 회사를 만든다는 건, 가능성의 폭을 스스로 좁히는 일일 수 있다. 물론 대학생 창업이 틀렸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창업을 ‘목표’로 두는 순간,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탐색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대학생 시절에는 다양한 분야를 시도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삶의 여러 문제들을 직접 경험하는 게 더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진짜 문제는 흥미와 깊은 관찰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온다. 실제로 창업을해서 성공(IPO 혹은 고속성장)하는 나이는 40대초반부터 50대 중반까지이다. 페이스북이나 애플과 같은 성공 스토리에 현혹되지 말자.



5. 아이디어는 억지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범하는 실수는 이거다. ‘아이디어 회의’를 열고, 창업 아이템을 짜내려 한다. 하지만 Paul은 말한다.“아이디어는 억지로 만들 수 없다. 그것은 발견되는 것이다.” 그 시작은 호기심이고, 그 결과는 문제 해결이다. 당신이 어떤 문제에 빠져들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 싶을 만큼 간절하고,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때, 그때 아이디어는 생명력을 가진다.




창업, 방향을 먼저 잡는 일이 중요하다. Paul Graham의 조언은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기술'이나 '속도'보다 더 중요한 것을 일깨워준다. 누구와 함께 어떤 문제를 풀고 싶고, 그 문제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는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야한다. 이런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을 때, 그제서야 창업은 "실험이 아닌 여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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