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독함과 진중한 모습은 브런치에 버려둔다
오늘은 밀양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일출이 보이지 않는 곳이었지만
#위양지 에서 느껴지는 저수지 특유의 고요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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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많은 것들을 쳐내느라
나도 모르게 조급해지거나
급히 일 처리하느라 실수가 나오거나
일에 힘이 들어가 있다는 걸 느낄 땐
의도적으로 새벽 차분한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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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 많아서 버겁던 것들이 정리되면서
하나의 매듭이 풀리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그 많던 것들의 솔루션은 하나로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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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으로 높은 텐션, 에너지로
사람들에게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는
그런 모습으로 비쳐 지기를 바라는 내 모습 이면에는
인생에 대한 깊은 고민을 가진 차분하고 고독한 모습이 있다
그 또한 중요한 시간이지만, 혹여나 이 모습이 타인의 감정을 우울하게 만들까 조심스러운 마음에 혼자만의 공간에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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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대외적인 자리, SNS에서는
무작정 밝은 모습만을 정리하여 가면을 쓴다.
인간은 원래 때에 맞는 가면을 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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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위양지 에서의 아침은
나의 고독함과 진중함을 훌훌 털어 내려놓는 자리였고, 그 감정을 브런치에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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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스타 그램에서는 다시 파이팅 넘치는 모습의 가면만을 이쁘게 쓰고 포스팅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