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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소리 Feb 11. 2024

작은언니의 마음

동생아 따뜻한 명절 보내렴

2024년 구정 설날이 다가왔다.


명절 며칠 전

딸아이와 재미난 영상을

나의 폰으로 보고 있을 때

갑자기 입금 알림이 떴다.

거금 50만 원을 보내온 이는

작은언니였다.


이어진 언니의 메시지는

'동생아~따뜻한 명절 보내렴'

이었다.


얼른 전화를 걸었다.

"언니~ 어찌 이리 거금을

보냈어~? 명절 지내려면

언니네도 필요할 텐데~~"


언니가 대답한다.


"갑자기 귀한 돈이 생겨서

우리 동생 주고 싶어서^^

명절 멀리서 보지도 못하는데

맛있는 거 사 먹으며

따뜻하게 보내라고~"


우리 언니 웠다.


갑자기 생긴 돈은

막내 오빠가 언니네

가까이에 조문차 왔다가

명절에 맛있는 거 사 먹으라며

주고 간 것이었다.

그것을 언니는 다시

나에게 보내온 다.


나보다는 우리 동생이

좀 더 따뜻하게 보내길 바라는

애틋한 마음에 오빠가 준

귀한 마음을 나에게까지

전해준 것이다.


며칠 전에는 효소가

몸에 좋다고 보내오고

그 얼마 전에는

김장한 김치를 보내오고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형부가 또 거금을 주신지도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작은언니 부부는

나에게 더없이

따뜻하다.


꽃 가꾸기를

잘하는

소녀처럼 예쁜 미소를 가진

우리 작은언니는

동백꽃처럼

어여쁘다.


그 어여쁜 마음이

형제들에겐 더욱 향기로와서

늘 마음을 써주니

존재 자체가

주위를 밝히는

따스한 사람이다.



언니가 집에 키우는 동백꽃이 피었다_The 소리


시골에서 나고 자란

우리 형제들은

형재애가 남다르다.



작년 이맘때에

엄마가 돌아가 후

세상 가장 큰 슬픔을

함께 치르며

더욱 형제간의 우애가

돈독해졌

그런 애틋한 마음의 표현을

많이 나누며 살게 되었다.


소중한 서로가

함께인 것이 얼마나

귀한 시간들인지를

엄마가 돌아가신 후

가장 소중한 사람의 부재를

함께 경험하며

더욱 절감했기 때문이다.


엄마가 마지막까지

보여주신 삶을 대하는 자세며

남겨놓고 가신 게 무엇인지

여실히 드러나는

시간들이기도 했다.


엄마는 나에게

세상 가장 귀한

형제들을 남겨주셨는데

우리 형제들은

하나같이

인성이 자애롭고 성실하며

모두가 참 열심히 살아가는

따뜻한 사람들이다.


살아생전 엄마는

열심히 살아가시는

뒷모습인 행동으로

삶을 대하는

자세를 가르치셨고

그것을 보고자 우리는

자신들의 삶을  

꿋꿋이 해쳐가며

가족애를 바탕으로

오늘을 맞이했다.


형제가 많은 중에

나의 막내오빠는

엄청난 수재였다.

오빠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나는 '000 동생'

우리 언니들과 오빠들은

 '000 누나', '000형'

우리 엄마는'000 엄마'

로 불릴 만큼

수재 중의 수재로

다니던 학교 교문 앞에

수많은 플래카드를

걸게 만었다.



그런 오빠는

대학졸업 후

 회사의 시작과 성장을 주도하며

사회적으로 성공했는데


엄마의 장례식에서

오빠의 사회적 커리어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실감 수 있었다.


오빠는 언제나

말을 아끼며

온 집안의 대소사에서

행동으로 그 책임을 다해주었다.


'형만 한 아우 없다'라는

말은 우리 형제들에게

어울리는 표현으로

윗형제들로 갈수록

그 인품이 훌륭하다.


나는 책임감 있는

우리 언니, 오빠들에게

많은걸 배우며 자랐고

지금도 매 순간

배우고 있다.


또한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한다.



아버지의 경제적 부재로

힘들고 어려웠던

가정형편으로

가장의 무게를 오로시

홀로 짊어졌지만

언제나 씩씩하고

당당하셨던

엄마의 뒷모습을 보면서

삶의 자세를 배웠.



이미지 제작_The 소리



그런 엄마의 모습처럼

우리 형제들

그와 같이 성실하게

각자의 삶을 살아왔다.



그러는 동안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하기를 주저하지 않

힘들고 어려울 때

서로를 더욱 끌어안으며

만날 때마다

자신이 가진 무언가라도

나눠주는 것에

마음을 다하였다.


이렇게 감사한 인연들이

나에게 형제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는 것에

진심의 찬탄을 보내며

감사를 전해본다.


가능한 많은 시간을

우리 형제들과 보내며

소중한 행복을

함께 나누어야겠다.


우리 엄마의 유산은

형제들이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형재애를

남겨주신 것인데

그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새삼 더 실감하며

살아가는

요즘이다.



이미지 _The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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