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태국을 선택했다.
내가 왜 태국을 선택해서 글을 쓰는지를
설명하기에 앞서
우선,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먼저 소개를 하고 글을 써야
나도 그리고 후에 읽게 될 누군가도 좀 더 쉽게 이 글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쓰는,
내 이름은 박단비이다.
내 나이 또래는 한글 이름이 정말 많다.
그래서 그 시대적 흐름에 맞춘 단비라는 이름이다.
하지만 그 뜻은 시대적 흐름은 아니다.
(한글이 예뻐서 무작정 한글 이름은 아니라는 뜻)
내가 태어날 무렵은 엄청 가뭄이 졌다고 한다.
근데 내가 태어나던 날 진짜 오랜만에 단비가 내렸고,
우리 부모님은 그날의 상황처럼
나도 꼭 필요할 때 내리는 단비 같은 사람이 되라고
단비라고 이름을 사사하셨다.
지금 생각해도 우리 부모님은 참 힙하다.
철학관이나 어른들이 지어준 항렬을 따르는
경우도 많았는데 감성적으로 이름을 지어주시다니!
그렇게 내 이름은 박단비가 되었고, 해외에 갈 때마다 Danbi Park이라고 소개를 많이 했다.
사람들은 단비박 → 비박이라고 나를 부르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모든 본명이 쓰지 않는 곳은 비박이라고 쓰고 있다.
남들이 보기에 평범한 삶을 추구한 적이 없었다.
동네에서 평범하게 갈 수 있는 인문계 진학 대신
기숙사 학교를 선택했고
재수를 해서 인문계 전공인데 다중매체 영상학부(예술계)를 가고
바로 취직을 할 줄 알았으나
갑자기 공부를 하고 싶어서 석사에 진학하고
석사 때는 그 누구도 휴학을 하지 않았는데
휴학을 하고 해외로 나가고
졸업하고 갑자기 해외 취업을 하고,
갑자기 한국 들어와서 한국에서 취업하고 …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태국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고,
내 머릿속에만 있는 기억을 다시금 꺼내서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브런치로 글쓰기를 결심했다.
이 브런치의 글은 1주일에 한번씩
매주 일요일에 연재될 예정이며
4개월에 걸친 이야기 여정이 될 것이다.
나의 태국의 이야기와 함께 태국어를 조금씩 소개할 예정
태국과 태국어를 함께 해보자고요 :)
아직 못다 한 비박이의 태국 이야기,
이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