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승희 Jul 06. 2024

여름 바다




햇빛 가득한 바다

찌든 때 잔뜩이고 온 사람들 벌떡 일어나 반기는 바다

푸르고 넓은 품에서 쉬라고 서서히 물러나는 파도      



노을 지는 바다

시끌벅적 물놀이하던 이들 돌아간 텅 빈 바다

아직 못다 한 얘기 남았다고 자꾸만 밀려오는 파도     



헤아릴 수 없는 사연 모래알로 쌓이고

기슭에 닿아보려 몸부림쳐보기를 수만 번

기쁨이 퇴적된 시간만큼 육지를 안으려 밀려오는 파도     



홀로 나는 갈매기 울음만 남은 바다

기다린 시간보다 서둘러 떠나가는 파도     

매거진의 이전글 6월 산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