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망각포인트

때로는 셀프가스라이팅이 나를 살아가게 합니다.

by 지선의시선

영종도에서 강남까지 2시간이 걸리는 출근길.


출근길 망각 포인트 01.

공항철도에서 서울로 진입할때

조금이라도 늦게 출근하는 날이면, 자리에 앉는것은 물론

지하철 너머로 햇살에 비친 윤슬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출근길인지도 모르게 평온해진다.



출근길 망각 포인트 02.

오늘도 유튜브에 ‘저세상 텐션 플레이리스트‘를 검색하고

에어팟을 끼우면 정말 여기가 지하철인지 어딘지도 모르게 사람들이 블러처리되고 플리 말대로 저세상이 된다.

(귀가 터질것 같은 볼륨이면 세상 차단을 가능하게 해주는 이아이S2)



출근길 망각 포인트 03.

공항철도에 앉아 가만히 지켜보면 사람들 수 만큼 캐리어가 넘쳐난다. 외국인들도 많다.

자기 앞이며, 보관칸이며 캐리어를 테트리스 처럼 쌓아놓고 있는걸 보면 오늘은 출근이 아닌 여행중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그들의 설렘이 대신 얹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생각들을 한 날이면 출근길이 힘들지 않았다.

출근길도 출근길이 아닌것 처럼,

삶에서 때로는 셀프 가스라이팅이 필요합니다.





글@지선의시선

사진 @p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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