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선호하는 사람의 유형을 묻는다면 단언컨대 나는 단순한 사람이 좋다. 내가 말하는 단순한 사람은 수많은 경험과 선택을 거쳐 본인만의 ‘최적화된 상태’를 사는 사람을 말한다. 그 숭고한 단순함을 위해 그간 얼마나 많은 속 시끄러운 시절을 거쳤을지 안 봐도 눙물콧물이다.
미국 디자인 및 컨설팅 혁신 기업 IDEO의 철학 중 하나인 ‘Simple is the best’는 삶의 여러 방면에서 적용된다. 디자인 사업 패션 글쓰기 외 무엇이든 밖으로 나타나는 결과물에서 단순함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는 이유는, 그 단순함이 내포한 깊이와 용기 때문일 것이다. 단순함은 쉽게 얻을 수 없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된 그들의 단순한 지혜를 닮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