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많은 친구들의 고민이다. 얼마 전 인지심리학 김경일 교수님 강연에서 한 청년이 비슷한 질문을 했는데 교수님은 꽤 신선한 해답을 주셨다. 두 개의 옵션을 두고 고민하는 것보다 ”너는 왜 이렇게 까탈스러워?“라고 이야기를 듣는 구간에 재능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백종원아저씨를 예로 들자면, 이분이 음식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사실 음식에 대해 사실 굉장히 까탈스럽게 대한다고 한다.
음식을 좋아해서 모든 것을 다 맛있게 먹는 사람은 상한 음식도, 간이 잘 못된 음식도 다 맛있다고 할 테니 이런 사람이 요리사가 되었다가는 큰일 날 수 있다고 했다. 비슷하게 모든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는 그저 그런 음악은 할 수 있겠지만 과연 다른 사람들이 듣기에 ‘특별히 잘한다’는 감탄이 나올 음악이 나올 수 있을까? 호불호가 있다는 건 까다롭게 보는 포인트, 뾰족하게 연마하고 싶은 기준점이 있다는 뜻이다.
정리하자면 좋아하는 것 안에 호불호가 확실해지는 구간이 있는데, ‘좋아함+ 잘함’이 결합된 힌트를 놓치지 말라고 하셨다. 스스로 ‘까다롭게 구는 구석’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쩌면 잘하는 게 많은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확실한 분야가 있다면 꼭 그 길로 걸어가는 용기를 가져보길..!
2023. 09
시간이 좀 지났지만
친구들에게 나누고 싶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