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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작 김미희 Aug 27. 2022

아이와 함께 독서로 떠나는 제주 여행, 우도 여행

             -제주 출신 작가가 추천하는 제주 여행하는 법


여행 떠나기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시와 동화를 쓰는 달작 김미희입니다.

저는 제주 우도에서 나고 자랐고, 스무 살이 되면서

육지에 나와 살게 되었고 요즘은 한 해에 두세 번 제주에 가게 됩니다.


동화를 쓰고 동시를 쓰는지라 아무래도 저의 많은 글 소재를 어린 시절에서 가져올 수밖에 없는데요.

제 글의 원천, 자양분이 된 고향, 

문명의 이기가 미치기 어려운, 공동체 의식이 강했던 섬, 그것도 제주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자란 건 글을 쓰는 제게는 크나큰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주에 가면, 특히 우도에 여행 간 지인들은 제게 보고합니다.

"나, 지금 제주야!"

"나, 지금 우도야!"

그리고 어디를 여행하면 좋을지 묻습니다.

저는 제주에 상주하는 게 아니니 요즘 여행 코스 아는 게 별로 없습니다.

어쩌다 제주에 가면 저도 친구들(초, 중, 고 친구들)의 안내를 받으며 놀러 다닙니다.

제가 아니어도 인터넷과 SNS에는 여행기들이 넘치는지라 검색만으로 쉽게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제가 쓴 책들을 소개하면서 여행지를 말씀드릴게요.

아이와 함께 제주 여행을 떠나신다면, 의미 있는 선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1. 제주 여행 동시집 <야, 제주다>입니다.


  '제주도 여행'을 큰 주제로 해서 제주를 통해서만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동시로 쓰고 엮은 시집입니다. 제주의 문화, 역사, 지리, 사회 등 다양한 제주의 얘깃거리에 설찌 화가의 산뜻하고 조화로운 그림을 얹어 완성한 동시집입니다. 


여행의 설렘을 전해줄 시집이 될 것입니다. 

이 가벼운 동시집과 시 노트를 한 권 준비해서 다녀온 곳마다(혹은 간 곳에서) 아이와 함께 시를 써보면 어떨까요? (어른도 함께 쓰기, 시 배틀 좋겠습니다ㅎㅎ) 


잘 쓰지 않아도 됩니다. 

여행지에서 감상을 남기면 그게 바로 시입니다. 개성있는 여행기가 되겠지요.~

       

        야, 제주다!저자김미희출판국민서관발매2019.11.11.




2. 해녀 그림책 <바다로 출근하는 여왕님>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 꼬마 해녀였고 우리 어머니 또한 해녀였습니다.

우리 동네 아주머니들은 모두 해녀였으므로 해녀의 삶을 보고 듣고 느끼며 자랐습니다. 등단한 지 19년이 된 지금에야 제주 해녀의 이야기를 썼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읽을 수 있는 인생 그림책입니다.

바다만큼 깊은 해녀들의 의리, 돌담과 바다, 해녀들의 이야기, 매일을 사는 ‘용감한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이 그림책을 읽고 제주에서 해녀를 만나면 특별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여행 명언이 있지요^^)


그림책과 함께 추천하는 여행지는 제주 해녀박물관니다. 항일 투쟁을 하는 해녀들의 모습부터 유네스코 세계 인류무형 유산인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해녀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해녀의 삶을 통해 지혜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바다로 출근하는 여왕님저자김미희출판책내음발매2022.01.20.



3. 제주 4.3 그림책 <동백꽃이 툭,>입니다.


꼭 기억해야 할 우리의 슬픈 역사, ‘제주 4·3’ ,

동백꽃으로 전하는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가 담긴 그림책입니다.

쓰면서 참 가슴 아팠습니다. 과거를 알고 미래를 열어갈 아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평화의 중요성, 평화의 미래를 말입니다.

이 책을 읽고 꼭 들렀으면 하는 곳은 제주 4.3 평화공원입니다.

이곳에 가면 우리의 슬픈 역사, 꼭 기억해야만 하는 역사가 상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은 헛말이 아닙니다. 

감동과 성장의 시간을 선물하리라 믿습니다. 

(혹여 아이가 너무 어린데 강요하듯 설명하지는 말아주십시오. 이런 곳에 간 기억만으로도 이후 자발적으로 또 찾을 수 있습니다. 어렴풋한 기억이 이후 자라면서 세밀한 깨달음을 갖게 합니다.)

그저 어른이 먼저 알면 됩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아이의 질문에 해줄 답을 미리 알아본다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동백꽃이 툭,저자김미희출판토끼섬발매2022.03.05.



4. 우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소년 소설 <모모를 찾습니다>


이 소설은 청소년 소설입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어른까지 누구나 감동적으로 만날 수 있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 어디까지가 실화이고 어디까지가 허구냐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그만큼 생생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어린 시절 저의 생활 반경이었던 우도가 배경이며 주인공이 동화 작가가 되어 내레이션을 하고 있어서도 그럴 것입니다. 

얼마 전에는 우도 여행 중 어느 카페에서 이 소설을 만났다며 소설 속 한 챕터를 연극으로 만들어 올리고 싶다는 공연 기획자 님의 제안도 받았습니다. 

(현재 에이전시와 협의 중입니다.)

우도 등대에 오르면 책 표지의  등대가 있습니다.

(백살이 넘은 등대와 새로 일하게 된 어린 등대가 나란히 있습니다.)

우도에 가거든 우도의 가장 높은 곳, 우도봉, 우도 등대 공원에 꼭 오르십시오. 

(걸어서 30분 이내 소요)

그곳엔 세계 등대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우도가 한눈에 보이며 올레길 1-1코스이기도 합니다.

우도는 걸어서 섬 전체를 돌아보셔도 좋습니다.

하루쯤 묵으면 넉넉히 우도를 지긋이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낮 바다, 밤바다도 사뭇 그 정취가 다르지요.       


       


5. 우도 고래 콧구멍 동굴 배경의 모험 이야기

      <이야기 할머니의 모험>


 마지막으로 제가 추천할 책은 우도 고래 동굴(경안 동굴, 콧구멍 동굴)을 배경으로 한 동화입니다. 이야기 하면 할머니처럼 맛깔스럽게 하는 이가 있을까요? 

우도에는 열두 동네가 있는데요. 저는 '해를 맞이하는 동네'인, 그러니까 우도봉이 있는 영일동이 고향인데요 

우도봉 아래 검멀레해변에는 고래 콧구멍이라 불리는 동안경굴이 있습니다.

이 동굴을 배경으로 제가 상상하여 쓴 동화입니다.

어렸을 때 이 동굴에 식인 문어가 살았었다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은 터라 어찌나 무서웠는지 모릅니다. 그 이야기 조각이 작가가 된 제게 동화 한 권을 쓰게 했습니다. 

흥미진진합니다. 학교에 강연을 가면 아이들이 2탄은 언제 쓸 거냐고 묻곤 합니다. 

아직 2탄은 못 썼습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때 2탄 도전해 보겠습니다.

      


        이야기 할머니의 모험저자김미희출판키다리발매2020.12.01.


이외에 추천하고 싶은 이색 제주여행은 제주 책방 투어입니다.


제주착한여행 사회적기업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으음,

제가 쓴 30여 권 중 제주, 우도를 배경으로 5권의 작품을 썼네요.

이외에도 제 작품 곳곳에 제주가 묻어있을 테지요.^^~


책 구입은 인터넷 서점이나 네이버나 쿠팡 같은 쇼핑몰 등에서도 당연히 주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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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즐거운 제주 여행, 우도 여행하시기를 바랍니다.

꼭 아이와 함께가 아니어도 

책과 함께 떠나는 제주 여행, 생각만으로 설렙니다.

제주에선 언제나 행운이 함께하길 빕니다.

                                   ^^달작 김미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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