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꿈꾸는 일을 하는 사람은 이런 표정이구나!
유튜브 쇼츠로 이 영상을 보고 든 생각이다. 내가 아는 송소희는 스타킹에 나온 국악소녀이다. 어린 나이지만 구성진 목소리를 내던 소녀 정도로 기억하던 나(대중)에게 “나는 이런 사람이에요! 내 이야기 들어볼래요? “라고 말을 걸어오는 그의 곡에 놀랐다.
이후 그의 이야기에 관심이 생겨 꽤나 많은 인터뷰를 찾아봤다.
무려 8년 전 영상에서 그의 고민의 시작을 알 수 있었다. “무슨 음절을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명확한 정답이 있는 국악 세계에서 나만의 장점을 살려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국악이라는 틀 안에서 나의 세계를 넓혀가기 위해 도전 중이다.”라고 말한 그는 무려 8년이 지나 그 결과물을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싱어송라이터로서 관심받고 있는 지금도 전통국악 공연을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전통 국악을 하는 사람이 있고 나와 같은 사람도 있다. 이 둘이 함께 하기에 공존할 수 있는 것이다. 나 역시 두 가지 길을 함께 하며 균형을 맞추고 있다.”라고 담담히 말하는 그를 보며 지난 8년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 답을 찾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는지 느껴졌다.
언제나 나의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에는 성장의 서사가 있다. 마블 히어로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엄청난 능력이 있지 않아도, 기적과 같은 가능성에서 살아남지 않아도 각자의 삶의 주어진 무게를 견디고 그 안에서 “나”의 목소리를 내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주는 감동이 있다. 나아가 “너”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래, 이 삶 속에서 내가 해야 하는 건 세상을 구하는 엄청난 일이 아니다. 주어진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내 안의 소리를 듣고 나를 확장하는 것이다
눈물은 닦아내고
오 달려온 나의 저 길을 바라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