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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ZEMA Sep 23. 2022

[chapter 3] 전시 공간 디자인의 과정

2단계. 입찰(비딩)

2단계는 향후 자세히 논의될 디자인 실무작업이 들어간다. 이 단계에서는 개략적인 순서 정도 익히고 4단계.디자인 실무작업은 향후 챕터에서 더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1단계 OT 자료를 통해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깊게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여기서 도출된 프로젝트의 전체 방향이 향후 과정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 기준을 가지고 비딩 제안서 작업을 진행하면 된다. 제안서 작업이 시작되면, 첫 단추를 잘 맞춰 끼는 것이 중요하다. 첫 회의 때 프로젝트의 방향과 제안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가 잘 정해진다면 향후 진행되는 과정이 그나마 수월하다. 물론 처음 회의 때 프로젝트 방향과 나중에 최종 제안서 결과물의 방향이 100% 일치하지는 않는다. 제안 작업 과정에서 당연히 수정이 있기 때문에 유연하게 사고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필자 생각에는 큰 방향이 정해지면 추진력을 얻어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첫 회의가 중요하다. 


한 프로젝트를 예를 들어 설명해보면, 1단계 OT자료에서 찾은 방향이 "기존 올드한 차량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해서 MZ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다"라고 가정해보자. 이를 더 구체화해서 MZ세대의 성향을 더 어필할 수 있는 쪽으로 "나만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 방향"으로 구체화했다고 가정하자. 디자인 실무의 시작점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클라이언트 니즈 파악 - 자료조사(리서치) - 아이디어 발산 - 아이디어 수렴 

기획 방향 설정 - 콘셉트 도출 아이디어 스케치 - 2D Code - 2D CAD 설계 - 3D 시각화 - 견적서 작업 - 

최종 제안서 작업


이렇게 노란색 박스 친 부분이 프로젝트의 추진력을 높이는 시작점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1단계 OT 클라이언트의 니즈 파악을 제대로 한 후 도출된 기획 방향인지를 꼭 다시 점검해봐야 한다. 그들의 니즈에 맞지 않는 방향을 설정하고 이후 실무작업을 하다가 중간에 뒤집어지면 시간과 비용적인 부분에서 큰 손실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이는 정말 비효율적인 프로젝트이다. 그러니 꼭 손실이 나지 않도록 기획단계에 시간을 좀 더 투자해 점검을 해야 한다. 기획 단계 이후 디자인을 구체화하는 단계를 지나 최종 제안서에 녹여낸다. 디자인 구체화가 되는 실무작업은 향후 챕터에서 논의하도록 하고 이 챕터에서는 비딩 제안 건에서 중요한 점을 더 설명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제안 비딩 건에서 제안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도 처음에 생각해야 한다. 위에서 설명한 기획단계 과정은 일반적이고 기본적인 디자인 프로세스인데 만약 해당 제안 건이 처음 진입해보는 분야, 광고주이라면 기획단계에서 제안 전략을 생각해봐야 한다. 일반적인 제안으로는 그 프로젝트를 수주할 확률은 낮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어떠한 차별점을 가지고 기존 1등 수주 업체를 이겨야 할까 고민이 필요하다. 차별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마지막 결과물에 생각대로 반영되지 않고 기존에 했던 방식에 편승해 재미없는 제안서가 되어버린 경험들이 있었다. 이를 타개해서 정말 차별화된 제안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해당 회사가 주로 자동차 브랜드 매장 공간만 디자인했는데, 새로운 분야인 스포츠 브랜드 공간 디자인 프로젝트 비딩 건에 도전한다고 하면 해당 회사는 여태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스포츠 브랜드 공간에 차별점으로 녹여내 보는 것이다. 자동차 브랜드 매장에서 했던 디지털 콘텐츠를 스포츠 매장에서 재미있는 콘텐츠 요소로 바꿔 제안을 해보거나, 자동차 브랜드 매장의 시승 운영 방법을 스포츠 매장에 신제품 적용해본다거나 이렇게 관점을 바꿔서 해당 회사의 전문성을 제안 프로젝트에 다른 방식으로 녹여내 광고주의 생각 범위를 넘어서는 제안을 해보는 것이다. 물론 이 방식이 100% 성공률을 보장할 수 없다. 광고주(심사자)의 성향, 프로젝트의 배경, 디자인 방향 등의 변수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각 프로젝트의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이 수주 확률을 높일 것이다. 해당 회사가 1등 업체가 아닌 이상 1등 업체의 견고한 벽을 뚫기는 사실상 쉽지는 않다. 그래서 완전히 차별화된 제안 전략을 가져가는 방법을 고려해보는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입찰(비딩) 제안 건에서는 프로젝트 처음 기획단계가 제일 중요하다는 점과 처음 진입해보는 분야는 완전히 차별화된 제안을 해야 수주 확률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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