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주체적으로 산다
쉬운 말 같으면서도 어렵다
예전 학교 수업 도덕 시간에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말을 시험에 나오니 암기만 했지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 수험생에게 이런 고민은 사치였다. 지금 돌아와 생각해보면 왜 공부를 했는지 깊은 이유 없이 대략적인 목적지만 보고 달리기만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 같다. 학생 때 원했던 직업이지만 실무를 한 입장에서 이 직업을 깊게 경험해보니 내가 온전히 원했던 것이 맞는가 의문이 들었다. 이 생각은 과연 '내가 지금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있는가?'로 이어졌다.
일과 동시에 내가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같이 하면서 나를 알아가는 것이 도움이 되었지만 요즘에 무언가 더 깊이 나를 알고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욕망이 커졌다. 나에 대해 사유하는 힘을 키워 나의 내면을 깊게 알 수 있다면 더욱 주체적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이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저 조용히 명상을 한다거나 멍을 때린다거나 물론 도움이 되지만 저자가 해본 바로는 다른 생각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저자가 생각하기에 나는 두 가지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첫 번째는 자신에 관한 것을 쓰는 것이다. 일기라고 생각해도 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항상 소지하면서 생각날 때 쓸 수 있도록 스마트폰 메모장이나 작은 메모장을 항상 들고 다녀도 좋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일을 하면서 나는 어떤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 만족감을 느낀다. 이런 순간을 메모하는 것이다. 또는 서점에서 어떤 종류의 책을 읽을 때, 몰입했다. 이런 식으로 나에 대해 알 수 있는 어떤 상황과 그에 대해 느낀 것을 메모하는 게 습관이 된다면 내가 다른 활동을 할 때, 나에 대해 의식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 같다.
두 번째는 내가 여태까지 이뤄놓은 것을 적어 보고 그 목록에서 나에게 어떠한 의미나 가치를 주었는지 기록해보는 것이다. 저자의 경우 일산에서 혼자 자취를 하고 있는데 이 자체의 의미가 나에게는 상당히 중요하다.
1. 나의 혼자 힘으로 일산에 집을 구해서 살고 있다.
_ 부모님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이루었다.
_ 나만의 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다.
_ 독립적인 공간에서 나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있다.
- 학창 시절의 추억이 있는 동네이다.
이런 방식으로 내가 이룬 것과 그것에 대한 의미를 적다 보면 무언가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내가 추구하는 인생의 목적, 가치, 성향, 의미 등 그 어떤 것이든 찾아냈다는 게 중요하다.
찾아낸 것들을 기반으로 다시 정리를 해보고
내게 중요한 가치들을 연장선상에 놓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생각해본다는 그 사유 자체가 주체적으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이 독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