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대리 May 06. 2022

Day5. 아웃렛 쇼핑과 칙필레

세일즈 텍스가 없는 의류 쇼핑의 천국, 뉴저지 실내 아웃렛 쇼핑

날씨가 안 좋을 땐, 쇼핑이 최고

아침 날씨가 심상치가 않다. 곧 비가 쏟아져도 이상하지 않을 날씨를 보며 그동안 미뤄왔던 아웃렛 쇼핑을 하기로 결정했다. 대부분은 명품이 많은 우드버리 아웃렛을 간다. 하지만 난 명품보다 중저가 브랜드의 옷을 많이 사고 싶어서 의류, 신발 세일즈 텍스가 없는 뉴저지에 위치한 실내 아웃렛, The Mills at Jersey Garden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어제 타겟에서 산 채소 믹스, 쵸바니, 안젤리나 뺑 오 쇼콜라로 든든히 아침밥을 먹고 판다에서 받은 포츈 쿠키를 열어보았다.

You will always be surrounded by true friends.

감사하게도 지금도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은데 앞으로도 많을 건가 보다. 날씨는 별로지만 포춘쿠키 덕분에 기분 좋은 아침이다.



WAY TO JERSEY GARDENS

뉴저지로 넘어가기 위해서 Port Authority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NJ Transit 왕복 티켓을 끊고 아웃렛 직행버스로 안내하는 간판을 따라간다. 역시 돈 쓰는 일이라면 미국은 언제든지 친절해질 준비가 되어있는 나라다.



우드버리행 버스보다 사람이 좀 적겠지라는 나의 예상이 게이트에 당도하자 처참히 무너졌다. 오전 10시 30분, 너무 여유롭게 출발한 탓 일까. 어마어마한 인파에 가지 말까..? 생각도 들었지만 다행히도 줄이 꽤 빨리 줄어서 버스 2대 정도 보낸 후 탑승할 수 있었다.


111번 버스를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
저지가든 아웃렛으로 직행하는 111번 버스 게이트


탑승 루 30분 만에 아웃렛 도착! 사설 버스도 아닌데 이렇게 바로 앞에 내려주니 왕복 14달러 버스비가 아깝지가 않다.


The Mills at jersey gardens 아웃렛 입구


여행 중에 바람도 많이 불고, 꾸리꾸리 한 날씨에는 뭐니 뭐니 해도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최고다. 아웃렛 내부는 땅덩이가 넓은 미국답게 큼직큼직했다. 하지만 각각의 브랜드 매장 사이즈는 우드버리보다 작은 편이라 유명 브랜드는 웨이팅이 길었다. (대표적으로 나이키, 아디다스, 리바이스 등...)


The Mills of Jersey Gardens의 실내 전경. 카트 공짜 아님주의.


나는 여행 짐에 옷을 3~4벌 정도 간단히 챙겨 와서 현지에서 사는 것을 더 좋아한다. 물론 뉴욕도 의류에 한해서 100불 이하는 텍스가 없긴 하지만 뉴저지는 완전 프리니까. 마음 편하게 돌아보고 맘껏 입었다. 특히 리바이스가 가격이 괜찮아서 입어본 건 거진 다 구매하고, 퇴사와 미국 여행이라는 큰 비밀을 지켜준 남동생 옷도 몇 벌 구매했다.


저지가든 아울렛 - 디즈니 스토어 내부
저지가든 아울렛 - 배쓰 앤 바디웍스 내부 (선물템 추천)
저지가든 아울렛 - 리바이스에서 입어본 청자켓과 타미힐피거 상의 (결국 구매함)


캐리어를 챙긴 건 신의 한 수였다. 아웃렛 쇼핑은 워낙 넓은 공간을 계속 돌아다녀야 하는데 계속 추가되는 쇼핑백을 들고 다니면 정말 팔 아프다. 캐리어가 있으면 그냥 밀고 다니면 되니까. 실은 어깨가 아프니 조금이라도 편하려고 (혹시 몰라) 챙겨 온 20인치 캐리어를 아주 꽉꽉 채웠다. 매우 합리적인 비용에서 마무리되어 더욱 흡족했던 쇼핑시간이었다.



너무 신나게 쇼핑했던 탓일까. 아웃렛을 나서니 이미 깜깜한 밤이다. 빵빵한 캐리어와 함께 111 버스를 타고 다시 맨해튼으로 돌아간다.



지금 가장 핫한 패스트푸드 Chick-fil-A

친구가 요즘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패스트푸드라고 알려준 것이 바로 칙필레 Chick-fil-A. 약간 우리나라의 맘스터치처럼 치킨버거가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타 지역에서는 보통 외곽에 위치한 쇼핑몰 푸드코트에 조그맣게 있어서 차를 타고 나가야만 먹을 수 있는데, 뉴욕은 시내에 매장이 많은 것 같으니 여기서 꼭 먹고 오라고 해서 오늘 저녁으로 당첨!


특히 Chick-fil-A 소스를 포함한 여러 가지 디핑소스를 종류별로 추가 차지 없이 필요한 만큼 주문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포트 어쏘리티 터미널 인근 칙필레 매장 전경


저녁 7시가 넘은 시각, 역시 핫한곳이라서 손님이 많았다. 줄이 점점 길어지니 직원이 PDA를 들고 와 웨이팅 하는 손님에게 주문을 바로 받고 캐셔에게 결제만 하는 아주 효율적인 시스템이다. 이래서 6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인가. 역시 잘되는 브랜드에게 필요한 첫 번째는 서비스 마인드 같다.


칙필레 로고가 크으게 새겨진 봉투와 음료컵


쇼핑하느라 에너지를 다 써서인지 호텔에 오자마자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기본 치킨 샌드위치를 주문했더니 야채라는 게 1도 없고 햄버거 빵 + 피클 2쪽 + 치킨 패티에 심지어 소스도 없었다. 그럼에도ㄱ 뭐지... 이 맛있음은? 치킨 패티가 굉장히 실하고 햄버거 빵이 진짜 맛있었다.


시그니처인 칙필레 소스는 크리미 한 베이스에 케첩과 허니머스터드가 적정비율로 섞인 듯한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이다. 설명이 길어졌는데 쉽게 말하자면 그냥 맛있다. 이 소스만 따로 마트에 판매될 정도이니까.


(왼쪽부터) 감자튀김, 치킨 샌드위치, 소다


배불리 저녁을 먹고 긴장이 풀리니 어깨 통증이 극에 달했다. 임시 처방으로 반신욕을 했는데 크게 차도는 없는 듯 하지만..ㅎㅎ 버티려면 어쩔 수 없겠다 싶다. 이렇게 5일째 하루도 마무으리.




매거진의 이전글 Day4. 늦가을 센트럴파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