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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이쑤 Jun 08. 2023

제2의 김종국? 자신만의 성공시나리오를 써내려가는윤성빈

완벽한 타이밍, 완벽한 대세 예능캐릭터의 등장, 요즘애들 윤성빈


 정말 대세가 되는 잘 나가는 방송인들의 등장은 어느샌가부터 유튜브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공채 개그맨이 되지 않더라도 풍자, 조나단(이미 그는 인간극장에서부터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인간극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유튜브에서의 성공을 기대하지 못하는 캐릭터들도 많다.) 등 유튜브 출신 예능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예능을 잘 보다 보면 그 프로그램의 호흡을 끌고 가는 엠씨의 역할도 필요하고 공감하고 리액션을 해주는 고정 패널도 필요하고, 당하는 캐릭터도 필요하고, 똑똑하고 영리한 캐릭터, 바보 캐릭터, 감칠맛을 주는 캐릭터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타공인 한국의 근육맨의 자리의 일인자를 몇십 년간 지켜온 김종국도 악당을 물리치고, 또 큰 근육으로 가끔 지는 맛이 있고 힘이 센 그를 화나게 하면 응징하고 벌주는 아주 직관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가 있다. 찡맨이 그 역할을 대신할까 싶었지만 그는 홀연히 구설수와 뉴스기사들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이미 김종국은 너무 오랜 시간 소모되어 왔다. 가수로 엠씨로 런닝맨으로 예능으로 그리고 시대가 바뀌어 대세가 되어버린 유튜브 채널까지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사랑받는 근육맨 캐릭터가 되었다. 그렇다고 윤성빈이 김종국을 대체할 수 있는 카드는 절대 될 수 없다. 아직 김종국이 보여준 한결같은 신뢰와 꾸준함, 한 번의 구설수 없는 성실맨 이미지 그리고 악착같은 노력파까지 시청자들이 함께 정든 시간의 힘은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김종국은 이제 탑오브 탑이다. 어딜 가나 메인엠씨 자리에서 본인의 역할을 일당백 하고 이젠 가수로 초대를 받아도 레전드의 좌석에서 대우받는다. 그의 개런티 역시도 광고 시장에서 근육몬 캐릭터가 필요로 할 때 결코 싸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이젠 윤성빈이 그 아래에 있는 시장에서 대중들과 본인의 캐릭터를 보여주고 어필하면 된다. 이 캐릭터에 대한 수요는 어디에서나 있기에 이렇게 김종국, 윤성빈 모두 근육맨 캐릭터 내에서 각자의 개성을 살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공존이 가능하다. 마치 발라드 왕자의 계보를 잇는 가수들이 여러 명 있으면 그 시장이 넓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김종국은 자체적으로 자기 발전을 계속하며 영역을 몇십 년간 확장해나가고 있었다. 정말 김종국의 존재는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사촌오빠들이 터보 이야기를 했었으니까 매주 예능으로 몇십 년째 얼굴을 비춘 국민연예인인 셈이다. 그런 시기에 체육계의 미친 스펙 윤성빈이 나타났다. 처음에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때 조금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가 싶었지만 나처럼 스포츠에 딱히 관심이 없는 사람은 대한민국의 금메달 1개 추가의 뉴스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윤성빈은 잠깐 선수생활을 멈춤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고 유튜브에 평소에 본인이 하고 싶었던 헬스유튜브를 하기 시작한다. 

정말 mz 세대의 표본이다. 하지만 mz 세대들이 본받아야 하는 건 그는 중간에 본인이 하겠다는 목표를 중도포기하지 않고, 이미 세계 최고를 찍은 후에 다음 스텝을 만들어나갔다는 사실이다. 

윤성빈은 딱히 성대모사가 없다. 그렇다고 말재간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툴툴거리고 가식 없고, 직설적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건 좋아한다 싫으면 싫어한다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종국의 뒤이을 캐릭터를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그는 성실하다. 단순히 근육을 유지하기 위한 성실함을 떠나서 그의 유튜브 브이로그에서 나온 일상을 보면 단출하기 그지없다. 술자리는 거의 안 가고 술은 일절 안 마시고, 눈뜨고 닭가슴살 먹고 헬스장 가고, 집에서 쉬다가 골프 연습 가고 태닝샵 간다. 주말엔 헬스를 쉬면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헬스 하는 친구들과 여행을 가고 골프채를 들고 가서 또 라운딩을 간다. 간결하디 못한 그의 삶에서 나오는 성실함과 한결같음을 유지한다면 말투로 인한 오해로 안티팬이 많아질 수 있는 우려점 말고는 오래가는 근육맨 캐릭터가 탄생한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그가 인터뷰에서 말했다시피 조직에 잘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다 같이 함께 하는 예능에서 갑분싸 하는 마이웨이 기질이 가끔 나올 수 있다. 이는 문제가 커져 악마의 편집이나 그의 성격의 대쪽 같음에 안티는 그 불편함에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성격이라기보다 본인이 마음에 안 들면 안 든다고 말과 얼굴로 대놓고 티가 나는 요즘 애들이자 츤데레다. 결국 마음에 들지 않아도 금메달이라는 목표가 있으면 그 단체 생활 안에서도 적당히 타협하고 자신의 운동루틴을 만들어 성과를 만들었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서 본인 스케줄을 늘 과잉으로 잡지 않고 한결같이 본인의 자리에서 캐릭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잠을 줄여가며 끊임없이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요즘 mz들도 본인의 하고 싶은 말, 행동만 하는 것을 넘어 본인의 위치에 대한 책임을 다 하면 윗어른들은 별 말 못 한다. '에휴 , 요즘 애들이 그렇지.' 하고 넘기는데 그게 아닌 경우 본인의 책임을 온전히 다하지 못하고 하고 싶은 대로만 표현하고 행동하고 살다 보면 이제 이런 태도들이 사회문제로 가시화되고 쌓여 문제가 되는 것이다. 윤성빈이 한 인터뷰에서 그런 말을 했다. 본인은 얼마의 부자가 되고 싶다기보다 돈에 대해서 딱히 구애받지 않고 싶어서 열심히 산다고 말했다. 정말 이런 마인드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세상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사람이야말로 요즘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이다. 

윤성빈은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남성팬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세계최고의 실력자인 올림픽 금메달을 딴 명예를 가지고 있고, 타고난 운동신경을 자랑하는 운동 콘텐츠들을 통해서 많은 선망과 칭찬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넷플릭스의 피지컬 100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우승은 하지 못해도 충분히 본인의 캐릭터를 인지시키는 분량을 뽑아냈기 때문에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그의 유명세는 넷플릭스를 현명하게 활용했다. 그리고 세계적인 인지도를 이끌어내는데 현명한 신의 한 수였다. 

 특히나 프로그램의 특징상 non verbal language 콘텐츠에서 오는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문화적 요소를 따로 이해하고 익숙하지 않은 언어들을 팔로 업하는데 소모하는 에너지를 줄여주고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힘과 경쟁, 그리고 전략적인 싸움을 보여주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정말 요즘 세대들의 셀럽으로써 새로운 성공방정식을 만들어내는 스텝을 밟아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 인기에 힘입어 젝시믹스 남성복 라인, 굽네몰, 푸드올로지 아르기닌까지 그는 광고모델로써의 러브콜도 꾀차고 있다. 이젠 파워에이드 같은 탄산음료라인과 운동화등의 스포츠 라인등 광고로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은 무궁무진하다. 

그가 예능에서 여전히 유효한 캐릭터일 수 있는 이유는 서전트 점프라는 특기로 인해서 본인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시간에 화려한 말재간보다 본인의 장기를 보여주는 하나의 코너를 확보함으로써 그의 캐릭터는 확고해진다. 정말이지 많고 많은 국대 출신, 혹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많은 인지도를 쌓은 체육인들 중 티비에 먼저 나오지 않고 본인의 캐릭터를 키우고, 본인의 실력과 잘할 수 있는 것을 잘 담아내어 팬을 쌓고 본인의 그라운드에서 인지도를 쌓은 후 티브이와 넷플릭스가 그를 러브콜 하게 하는 것은 그가 가진 요즘애들스러운 특별한 힘이다. 이번주에 나 혼자 산다가 방영된다. 앞으로 예능 대세를 넘어 연예인 대세 그리고 본인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본인이 그 팬들을 만들고 방송국운영을 자처하는 유투버 대세로써 그가 써내려 나갈 요즘 애들스러운 그의 성공 방정식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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