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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Apr 30. 2023

딱! 한 장면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갑자기 비가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그림을 그리기에 그날의 날씨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날, 비 오는 장면을 그리기로 결정했기 때문이죠. "어떤 비 오는 장면을 그려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다 영화 속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대한민국 영화 속 비 오는 날 장면 중에 이보다 더 유명한 이미지가 있을까요? 감히 전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딱! 한 장면

영화 "늑대의 유혹"의 배우 "강동원"

영화배우 "강동원"의 시작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배우의 전체를 아우르는 대표적 이미지는 이 한 장면으로 완성되었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누군가는 이렇게도 말하더군요. 대한민국 영화사상 가장 임팩트 있는 등장신이 바로 이 장면이라고 말이죠.


영화 "늑대의 유혹"은 위의 한 장면으로 만 기억되는 참 특이한 영화입니다. 저도 이 영화를 봤는데 줄거리가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무런 기억 없이 강동원의 비 오는 날 등장 장면만 조각처럼 각인되어 있습니다. 아직도 비 오는 날 특별한 화면을 만들고 싶을 때 가장 많이 패러디되는 장면입니다.


영화 "늑대의 유혹"의 한 장면

영화 "늑대의 유혹"이 개봉된 후 그 당시, 비가 오면 평소에 마음에 든 이성의 우산 속으로 돌진하는 남자아이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 결말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죠. 여자 아이들도 비 오는 날 우산을 쓰면 은근히 기대하는 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강동원 같은 남자아이가 자신의 우산 속으로 들어오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비 오는 날 재미있게 그린 그림과 새록새록 떠오르는 그때의 이야기였습니다. 언제 다시 볼 수 있다면 영화 "늑대의 유혹"을 꼭 보고 싶네요. 왠지 손발이 오글거리는 연기와 설정은 감수해야 할 것 같지만요.

영화 "늑대의 유혹"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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