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와 펜 드로잉
각종 SNS와 OTT 서비스들의 추천 알고리즘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저의 추억을 건드리는 민감한 부분까지도 AI 알고리즘이 파고들다니요!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이 저에게 피드 하나를 추천했습니다.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피드였습니다. DJ 배철수 씨와 밴드 "자우림"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우림이 새로운 앨범을 발매했다는 소식을 어렴풋이 듣긴 했었는데 그것과 관련된 모습인 것 같더군요.
솔직히 자우림 전성기 때 저는 그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속절없이 흘러간 세월은 지나간 그 시절의 모든 것을 그립게 만드는군요. 오랜 공백을 깨고 새로운 음반을 들고 나온 자우림이 무척 반갑습니다.
그들의 활동 모습을 이제는 SNS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되는 세상입니다. 그들도 이렇게 많이 변한 세상에서 홍보 활동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네요.
SNS에 우연히 뜬 피드 한 장이 오늘 저의 그림과 글의 주제가 되었습니다. 저의 추억을 AI가 큐레이션 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