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장 PlayList
얼마 전 아내는 혼자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보러 외출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혼자 나서는 길에 설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녀를 팬으로 둔 운 좋은 가수는 "루시드 폴"입니다.
"루시드 폴"이란 가수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직접 작사, 작곡, 노래하는 가수입니다. 박사 출신이라는 고학력 스펙이 주목받으며 그의 예술성을 가리는 안타까운 면도 있지만, 그런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오랫동안 뮤지션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 색안경을 낀 사람들에 저도 포함되었었죠.
그의 음악은 아직도 저의 취향이 아닙니다. 하지만 예술은 결과물보다 그 과정이 더 빛날 때도 있습니다. 그 과정이 빛난다는 말은 그 사람이 매력적이라는 뜻이죠.
갑자기 그림을 시작한 저에게 그는 용기와 영감을 줍니다. 박사를 딸 정도로 잘하는 것을 버리고,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한 그 용기에 누구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누구는 팬이 됩니다.
위의 장면은 2025년 11월에 있었던 "루시드 폴"의 공연 모습입니다. 참석한 아내가 찍은 사진이죠. 그를 너무도 좋아하는 아내가 그림을 보면 기겁하겠군요. 잘 그린 그림은 아니지만 욕먹을 각오를 하고 그림을 공개합니다.
요즘 아내가 심취하고 있는 그의 노래 [물이 되는 꿈]을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합니다. 이 노래가 더 특별한 이유는 그의 가사에 이수지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그림책으로 발간이 되었다는 점이죠. 그림이 연관된 노래, [그림한장이야기]로 활동하는 제가 그냥 지나칠 수 없죠.
그동안 선정했던 플레이리스트들을 위의 유튜브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