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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캄프카 Jul 29. 2021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필요한 덕목은?

돈과 민주주의

사회는 점차, 지속적으로 복잡해진다. 누구나 알고 누구나 느끼는 너무나 확실한 사실이다.


사회가 복잡해진다는 말은 선택지가 다양해진다는 뜻도 되지만 변수가 다양해진다는 의미도 된다. 다시 말하면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말이다.


조금이나마 안정감을 가지기 위해 우리는 많은 노력을 한다.

주식 공부도 하고 그러다 보니 세계 경제 동향도 공부를 하고 A.I. 와 블록체인 - 의 탈을 쓴 코인 - 을 위시한 IT분야부터 생명공학 분야까지 산업 전반에 걸친 공부도 한다.

여기에는 모두가 자발적으로 나서고 여기에 참여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쳐진 사람 취급을 받기도 한다.


사회가 복잡해져서 변수가 다양해지면 입장이 다양해진다. 선택지가 다양해지면 목소리가 다양해진다. 갈등이 발생할 요소가 많아진다는 말이다.


복잡한 사회의 갈등을 봉합하고 운영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자유나 평등과 같은 개념에 대한 사상적 공부와 민주주의와 그 절차들에 대한 공부들도 해야 하고 경제의 주요 개념들에 대한 공부들도 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러한 공부를 불필요하다고 여기고 필요성을 주장하는 사람에게 그런 공부까지 일반 시민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과하지 않냐라고 반문한다.


돈을 좇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것은 돈‘만’ 좇는 것이 문제다. 나를 생각하는 것은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잘못된 것은 나‘만’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애정을 가지면서도 일반적으로 X 같은 나라라는 인식도 함께 지닌다. 그런데 그 X 같음의 원인은 항상 타인과 지배층과 자본가들의 부도덕과 불합리일 뿐이라는 논리다.

우리는 언제나 지배층과 자본가들의 불법에 손가락질을 하지만 그 마이너 버전의 - 소위 갑질이라고 칭해지는, 하지만 그것으로 다 설명되지 못하는 - 부도덕들이 사회 곳곳에서 발견된다.


혹자는 한국 사회에 여전히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이 둘은 병립하는 개념이 아니다.

X 같음은 뿌리 뽑아야 하는 것이고 선행은 장려해야 하는 것이다. 이 둘의 병치로 X 같음이 치유되는 것도 아니고 사회의 건강함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


협동과 공존은 일부 지역의 실험에서 성과가 있다고 끝나는 문제는 아니다.

그 노력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이는 사회 전반에 뿌리내려야 하는 것이고 대대적 교육 개혁을 통해서 이룩할 수 있을 법한 문제다.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이 나라에서는 불가능할 이야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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