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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 한 알의 마음 :자두

by 새나

오일장이 서는 날. 시장길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아이가 좋아하는 도넛과 국화빵을 사고, 당근과 쌈야채만을 사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게 하면 짧은 외출이 될 터였다. 하지만 시장이라는 곳은 언제나 예기치 못한 만남과 변덕스러운 선택을 품고 있다.

"한 박스 남았어요. 마지막. 마지막"

그 말에 발길이 멈췄다. 붉고 탐스러운 자두 한 상자가 내 눈앞에 있었다. 남편이 좋아하는 과일이었다. 마지막이라는 말이 마음을 급하게 했다. 사람들은 언제나 마지막이라는 말에 흔들리는 법이다. 망설임 없이 손을 뻗었다.

"자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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