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바닥에 누웠다. 시선이 낮아 지자 평소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였다. 소파 밑에 쌓인 먼지들, 그리고 그 먼지 위에 나뒹구는 몇 개의 물건들. 한눈에 봐도 익숙했다. 아이가 일본 여행에서 사 온 것들이었다.
마술용 수갑, 나무 장난감, 소리를 내는 우스꽝스럽게 생긴 닭 모형, 작은 큐브 하나. 언제부터였을까. 이 물건들이 여기에서 조용히 잊힌 채 놓여 있었던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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