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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 속의 불안:휴대폰

by 새나


전화벨이 울리면 가슴이 먼저 반응했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고, 손끝이 서늘했다. 숨을 한번 들이마시고 가슴을 진정시키며 전화기 화면을 봤다. 낯선 번호 일 때면 한숨부터 나왔다. 아는 번호라도 반갑지 않았다.

좋지 않은 소식을 너무 많이 들었다. 전화기 너머로 울음 섞인 목소리, 조심스럽지만 결국은 아픈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들.

"미안한데...", "네가 좀 와야 할 것 같은데...", "사실은..." 같은 말들이 전화기 너머에서 들릴 때면 심장이 요동쳤다. 그때부터였을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을 이해하게 된 것도. 아무 연락이 없는 날이 오히려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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