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합격 후기] 네이버 서비스기획 신입 공채 - 1편

지원 부문을 정하고, 자기소개서를 쓰기까지

by 기획자 한니트

지난주에 네이버 신입 공채 공고가 올라왔습니다.

저도 지원 당시 여러 후기 글을 참고했어서 이 글도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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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저는 2023년 네이버 신입 공채 Service&Business의 '커머스' 부문에 최종 합격해서 플레이스 쪽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콘텐츠 관련 부서에서 서비스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저는 정석적인(?) 취준 루트를 따랐던 경우는 아닙니다. 대학생 때 대략적인 진로를 결정하고 관련한 부트캠프나 대외활동, 인턴은 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다 보니 대학교 2학년 때 창업을 했었고, 중간에 휴학도 하면서 4년 가까이 그 회사를 키워 작게 매각했습니다. 그게 제 대학생활의 전부였고, 치열했던 시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자소서, 면접 후기의 대부분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합니다.

혹시나 네이버에서 저와 같은 이력을 꼭 기대하는 것처럼 해석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주변을 보았을 때 일반적인 케이스는 절대 아닙니다. 이러한 이력보다는 공채 준비 과정을 중심으로 참고해주세요. 중요한 것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본인의 내실과 실력을 꾸준히 키우고, 그걸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fyi. 창업했던 제조/커머스쪽 또는 스타트업들에서는 이 창업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 받는 상황이었지만 IT 업계에 도전해보고 싶어 경력을 포기하고 신입으로 지원한 케이스입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상 경력 기간은 1년 미만이라 가능했습니다.)




1. 지원 부문 정하기

2023년 당시 Service&Business 모집 부문

모집 부문을 보면서 '나에게 가장 재미있고,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정했습니다.


제가 창업했던 회사는 강아지 간식을 제조하고,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일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커머스' 분야에 대한 관심과 경험이 많아 비교적 빠르게 이 부문으로 결정했어요. 네이버 쇼핑, 스마트스토어를 구매자뿐만 아니라 판매자로서도 오랜 기간 이용했으니 네이버 쇼핑 서비스의 구조, 장단점을 잘 알고 있기도 했고요. (하지만 커머스 중 쇼핑 쪽으로 갈 줄 알았던 제 예상과 다르게 저는 플레이스로 가게 된답니다! 예상과는 달랐지만 만족했어요ㅎㅎ)


사업과 전략을 기획하는 일도 좋아하다 보니 '세일즈'도 아주 잠깐 고민했는데요. 제가 느끼기에 서비스 기획이 조금 더 사용자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역할이기도 하고, 디자인, 개발 직군과 협업해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PM의 포지션에 결국 더 관심이 갔습니다.


tmi. 저는 살면서 최소 5개 이상의 직업은 경험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평생 뭐 하고 살까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그냥 당시 스타트업 대표 다음 직업으로 가장 해보고 싶다고 꽂힌 게 네이버 PM이었어요. 저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고, 스타트업 업계에 있으면서 IT는 세상을 가장 앞단에서, 기존에 없던 방식으로 바꿔나간다는 걸 체감하게 되어서 이 분야에 끌렸습니다. 이런 저의 이야기는 나중에 면접에서도 말할 기회가 있었어요!


올해 공고에도 각 부문 설명에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가 적혀 있는데요. 그 서비스들 중 내가 가장 신나서 이야기할 수 있는 서비스는 무엇일지, 내가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시장은 무엇일지, 나의 경험들과 가장 관련 있는 분야가 어디 일지에 대해 고민한 후 마음이 가는 대로 결정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쓰고 나니까 당연한 말 아니냐며... 호호)




2. 네이버 서비스 기획자의 일 이해하기

서비스 기획자, PM, PO, UX 기획자... 이름부터 너무 다양한 이 직군은 회사마다, 팀마다 하는 일이 특히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네이버의 서비스 기획자는 어떤 일을 할까?'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했어요.

2023년 채용설명회 영상 보면서 메모하기

그래서 신입 공채 채용설명회 영상, Naver Careers에 적힌 모든 정보를 꼼꼼히 읽고 정리했어요.

'이 회사에서는 어떤 언어를 많이 쓰는지'를 보면서 저도 그 문화를 체화해보려고 했고요. '요즘 이 팀이 어떤 사업에 관심 있는지'가 사람들의 말에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관련된 인사이트도 얻으려고 했습니다. 얼마 전에 리뉴얼한 네이버피셜에도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3. 네이버 사업/서비스 이해하기

네이버의 사업 방향성과 각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공부도 당연히 했습니다. 맡은 분야에 대한 공부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 시간은 사실 좀 재밌기도 했어요. (피할 수 없으면...즐ㄱ...)


저는 취업 준비를 하면서 본 모든 정보는 Google Docs 하나의 문서에 정리했어요. 중요한 내용은 이곳에 모으면서 다 외우고, 다시는 안 본다(?)는 공부하는 마음으로 정리했습니다. 보기 좋게 정리하는 데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산업별로 중요한 흐름을 소화하고, 그걸 내 방식대로 활용해서 서비스를 기획해 보는 연습'에 집중했습니다.


이 과정은 서류보다는 면접 준비 때 더 중요해지니, 다음 편으로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이렇게 네이버의 사업과 서비스를 공부했던 이 문서는 총 100페이지 정도 됩니다.


온갖 자료들을 막 복붙해둔 투박한 100페이지 자료





4. 자소서 쓸 때 유의한 점

어떤 자소서를 쓰든 공통적으로 아래 3가지를 지키려고 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 주의)


1. 재미있게 쓰기

저는 창업하면서 자금을 조달하는 게 중요했어요. 정부 지원사업 선정과 투자 유치를 위한 지원서를 쓰고, 글로든 말로든 타인을 설득하는 연습을 많이 해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이야기도 '재미있게' 쓰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왔어요. 즉, 문장이 길지 않아서 읽기 쉽고,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명확하고, 이 사람이 궁금해지는 어느 정도 자극적인 에피소드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2. 욕심을 버리고 한 가지를 자세히 쓰기

간절한 마음에 "나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해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것저것 다 늘어놓으면 오히려 없어 보이는 것 같아요.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회사와 나의 핏이 잘 맞는다는 걸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경험', '내가 어떤 식으로든 가장 성장했던 경험' 한 가지를 정하고, 과정과 교훈 중심으로 나만의 스토리를 최대한 솔직하게 풀어냈습니다.


3. 단순히 설명하지 말고, 설득하기

모든 문장이 설명이 아니라, 독자에게 설득이 되는 문장인지 점검했어요. 단순히 '그 상황이 어떻게 흘러갔는지에 대한 설명'이 되지 않도록 유의했던 것 같아요. 제가 어떤 이유에서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그 과정에서 얻은 것이 무엇인지, 또 그 레슨런을 이후에 어떻게 활용했는지가 명확히 드러나게요. 결국 상황을 잘 보여주는 글이 아닌, 나라는 사람을 잘 보여주는 글이 될 수 있게 했습니다.




5. 자소서 문항별로 매치한 나의 키워드

제가 입사했던 당시 자소서는 4개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지금도 각종 채용 플랫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올해 자소서 문항들과도 비슷해보이네요. 각 문항별 전략, 대략적인 내용을 정리해 봤어요.


*저희 회사에 다니는 분들의 장점과 성격은 정말 다양합니다. 저와 일부러 너무 비슷한 내용으로 구성하시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하나의 사례로만 봐주세요.



1. 본 직군(Service&Business)으로 지원을 결정하시게 된 계기와, 앞으로 팀네이버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 작성해 주세요. (1000자)


지원 계기 : 서비스 기획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한 문장과 그래서 직접 실행해 봤던 사례 한 문장, 다양한 네이버 커머스 서비스를 직접 사용하며 사업에 큰 도움을 받았던 구체적인 경험들, 나도 도움 받으며 느낀 그 선한 영향력을 함께 확대해나가고 싶어 지원했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성장 방향 : 당시 제가 생각한 커머스 분야의 큰 트렌드를 한 가지 정했고, 그 트렌드와 관련된 나의 경험, 그리고 이 트렌드를 중심으로 네이버 서비스를 어떻게 성장시키고 싶은지의 내용으로 구성했습니다. 4번 문항이 글로벌 트렌드와 관련된 내용이라서 이런 내용을 포함했어요.



2. 가장 열정을 가지고 임했던 프로젝트(목표/과제 등)를 소개해 주시고, 해당 프로젝트의 수행 과정 및 결과에 대해 기재해 주세요.

*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 수행 과정에서 마주한 고민과 어려움, 이를 극복했던 과정과 결과, 다수가 함께했던 프로젝트라면 기여도, 이 과정을 통해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기재해 주세요. (1000자)


가장 열정을 가지고 임했던 일은 창업이었기 때문에, 하나의 프로젝트로 보기엔 다소 무겁더라도 3년 반의 창업 과정을 담았습니다.

창업했던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과 결과를 서두에 썼고요. 높은 목표에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그러한 목표를 선언하고 실현해 낸 경험, 대표이자 PM으로서 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브랜드 대표 상품을 직접 개발하고 론칭한 과정, 코로나로 큰 사업 위기를 맞았을 때 어떤 행동을 해서 극복했는지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3. 선택하신 모집 부문(커머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해당 서비스 분야와 관련된 활동 경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재해 주세요. 언제 어떤 활동을 하였고, 이 과정을 통해 얻거나 깨달은 바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학교 수업, 프로젝트, 대외활동, 글로벌 경험 등) (1000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 1번에서 관련된 내용을 어느 정도 담았기 때문에 한 문장만 썼습니다.


관련된 활동 경험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아닌, D2C 몰을 직접 오픈하고 키운 경험을 2가지 에피소드로 나눠서 풀어냈어요.

(1) 자사몰 오픈 : 자사몰 오픈과 동시에 유저를 데려오기 위해 어떤 점을 고려해서 웹페이지를 오픈했는지, 즉 기획을 할 때 비즈니스 임팩트를 고려하며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던 경험

(2) 주문 과정의 UX 개선 : Google Analytics를 통해 주문 과정에서 이탈이 많은 구간을 찾고 이 구간의 UX를 개선해 매출을 증대시킨 경험, 기획자 입장에서 편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사용자들에게는 불편했던 UX를 실제 VoC를 통해 깨닫고 개선한 경험을 담았습니다.



4. 선택하신 모집 부문과 관련된 해외 서비스 중 올해의 트렌드를 주도할 서비스를 한 가지 선택하여, 기획적 관점에서 해당 서비스가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 및 방식에 대해 서술해 주세요. 또한, 본인이 해당 서비스의 기획자라면, 사용자 혹은 판매자 관점에서 보다 가치 있는 서비스로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제안해 주세요. (1000자)


여러 글로벌 서비스를 공부한 후, 중국의 '핀둬둬'를 썼습니다. 지금은 더 유명해진 '올웨이즈'도 이 핀둬둬를 많이 참고한 서비스로 알고 있습니다.

쇼피파이를 쓸까 고민하기도 했는데, 당시 네이버와 포지셔닝이 유사한 편이라 쓰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 핀둬둬를 골랐어요. 이 문항은 글로벌 뉴스를 많이 읽고, 서비스를 직접 써보면서 느낀 점을 편안하게 썼습니다.




좋댓구알 부탁드리며...S2 다음 글은 네이버의 사업과 서비스를 공부한 방법과 이후 준비 과정을 담아올게요.

혹시 그 외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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