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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S May 17. 2024

2박 3일 후쿠오카 여행,
그 포스트모템



세 번째 일본 여행

후쿠오카


가족 여행으로 방문했던 나고야, 대학교 친구들과 함께 한 도쿄에 이어서 세 번째 일본 여행을 마쳤다.

이번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낸 죽마고우들과 함께 후쿠오카에 방문했다.

관광이라기보다는 원정 쇼핑에 가까웠던 2박 3일. 그래도 이 친구들과 함께 한 여행으로는 처음이었기에 너무나도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사진 정리까지 마치고, 이 흐뭇한 기분을 간직한 채 글을 쓴다.




모모치 해변




들어가며


이번 여행에서는 ESFJ인 친구의 꼼꼼함에 감화되어, 여러모로 나의 여행 전후의 리추얼(Ritual)을 개선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포스트모템을 써본다. 여행을 계획할 때, 여행 도중에, 그리고 여행 직후에 각각 일정/체력/사진/예산 등을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지 고민했다.


아직 다음 여행은 계획이 없지만, 이 기록을 토대로 점점 더 풍성한 여행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네이버 MY BOX에 사진 전체도 백업 완료했겠다, 오랜만에 사진으로 잘 장식한 글로 여행의 후기를 써본다.





텐진 지하상가, 링고(애플파이 전문점)


여행 개요

날짜 : 5/12~5/14 일~화

인원 : 3명

주목적 : 쇼핑, 공원/정원/해변 방문

출발시간 : 5/12 오전 7시 25분

도착시간 : 5/14 오전 11시 10분

숙소 : 크로스 라이프 하카타점



주요 이용 서비스

항공사 : 에어서울(왕복)

숙소 예약 : 아고다

e-SIM : 로밍도깨비(일본 3일 500mb 이후 속도 무제한 + 재충전 가능)

카드 : 트래블월렛(충전한 금액에 대해 환전 수수료 없음, 후쿠오카 지하철 이용 가능, 버스는 공항행만 가능)


주요 일정 및 동선


첫째 날(비)

첫째 날 - 구글맵 타임라인

버스 타고 하타카역으로 이동 - 숙소에 짐 보관 - 이치란 라멘 텐진점

파르코 백화점 - 텐진 지하상가 링고(기본맛, 블루베리 크림치즈맛), 카페

다이마루 백화점에서 선물 쇼핑 - 다이묘 거리 저녁식사(덴뿌라) - 빈티지 옷가게 구경

파르페랑 아이스크림 - 세븐일레븐에 아침 거리 구입 - 숙소 귀환



둘째 날

둘째 날 - 구글맵 타임라인

라쿠스이엔 방문 - 산카쿠야에서 엄마 드릴 뜨개질바늘 구입

로컬 식당(함박 스테이크) - 오호리 공원 산책

Mark is 방문(GU, 100엔 샵) - 카페 후크 방문(푸딩 쉐이크, 600엔)

모모치 해변 - 귀가하는 길에 돈키호테 나카스점 - 푸드 클럽에서 야식, 아침 거리 구입

숙소 귀환 후 짐정리 - 공중목욕탕 이용 후 야식 - 체크아웃 준비 후 취침



셋째 날

아침 7시 기상 - 7:30 체크아웃

하카타역까지 도보 이동 - 버스 타고 공항으로 이동

수하물 위탁 - 출국장으로 이동 - 기념품(로이스 초콜릿 등) 구매


방문한 장소 중에서 몇 군데 리뷰를 남기고 싶은 곳은 추가로 글 발행할 예정.
그 글을 좀 정리해서 구글맵 리뷰로도 등록할 계획이다.
사진 리뷰를 쓰고 싶었는데 사진 정리가 안되어 있어서 좀 뒤로 미뤘다.





라쿠스이엔



이번 여행에서

이어가고 싶은 부분


여행 전


1

구글맵으로 가고 싶은 지점 공유

구글맵의 장소 저장 기능은 네이버보다 섬세하진 않지만 그래도 해외이니 만큼 다른 대안이 없다. 우선 가고 싶은 브랜드나 쇼핑몰, 관광지 등을 구글맵의 공유 목록에 쭉 한 번에 저장해 둔 다음 위치나 후기를 살핀다. 거리가 너무 먼 곳, 특정 쇼핑몰 내에 입점해 있는 장소들은 적당히 정리하여 목록을 갱신한다.


2

트리플로 방문 확정 장소 등록하고 동선 확인, 일 단위 일정 계획

트리플에서는 경로를 이동 수단과 함께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거리만 참고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장소들은 하루 일정에 모으는 식으로 이용했다. 더 꼼꼼하게 여행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은 여기에 엑셀을 이용해서 더 세부적으로 정리한다던데 올해 후쿠오카 여행의 목적은 쇼핑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적당히 방문할 지점만 계획했다. 엑셀 파일을 만들긴 했으나 이번 여행에서는 결과적으로 그다지 필요는 없었다.



여행 중


3

당일 일정은 트리플을 참고하여 아침에 친구들과 확정

체력이나 시간, 예산 등의 문제로 인해 계획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거나 새롭게 방문하고 싶은 장소가 생기기도 하니까. 이번 여행에서 이용한 숙소는 공중목욕탕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는데, 목욕 후 아침 식사 및 외출 준비를 함께 하면서 일정을 계획하는 시간이 매우 편안하고 즐거웠다.


4

보조 배터리 준비

나를 포함 2명이 보조 배터리를 준비해서 두루 나눠 이용하다 보니, 핸드폰 배터리가 부족한 일이 없었다.

확실히 끊임없이 핸드폰으로 경로를 확인하거나 사진을 찍다 보니 배터리가 빨리 닳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셋 중 한 명만 보조 배터리를 챙겼더라면 아슬아슬했을 텐데, 다행이었다.



여행 후


5

사진/동영상 백업 및 정리 - 네이버 MYBOX, Adobe Bridge, Lightroom 이용

친구들이 찍은 사진 포함 전체 사진을 공유 드라이브(네이버 MYBOX)에 업로드해 두고, PC에서 다시 내려받고 Adobe Bridge나 Lightroom을 이용하여 괜찮은 사진을 셀렉하거나 폴더링해뒀다.

Bridge나 Lightroom 이용을 습관화해보고 싶다. 평소에는 사진을 자주 찍지 않지만, 사진을 찍고 찍히다 보면 양이 많아져서 일상 속에서는 관리를 잘 안 하게 된다. 여행 사진을 필두로 하여, 월 단위로 찍었던 사진을 분류하고 정리하여 기록하는 나만의 루틴을 만들고 싶어졌다.

사진 관리 습관이 생기면 브런치 글에도 직접 직은 사진들을 잘 골라서 넣을 수 있을 테니까. 


6

구글맵 타임라인 정리

이번 여행은 즉흥적으로 방문했던 장소들이 있었어서, 상호명이 단박에 기억나지 않았다. 동선도 역시 기록해두지 않으면 기억이 흐려지기 때문에, 내 경우 이번 글의 초고를 작성하면서 동선을 복기하고, 즉흥적으로 방문한 곳 위주로 타임라인을 정리했다. 알고 보니 인기 식당이었다던지, 혹은 한국인의 리뷰가 하나도 없는 진짜 로컬 식당이었다던지를 알 수 있게 되어서 즐거웠다.

글을 작성하면서 이런저런 후기가 나오고 있으므로, 찍어둔 사진과 함께 후기도 쭉 등록할 계획이다. 



파르코 백화점, 짱구 팝업스토어



다음 여행에서

개선하고 싶은 부분


여행 전


1

방문 장소 선정 계획, 엑셀 활용

구글맵 하나만 믿고 즉흥적으로 장소를 선정하기에는, 구글맵의 장소 정보가 다소 빈약한 것 같다.

관광지 / 식당 / 카페 / 쇼핑몰 단위로 각각의 후보군을 분류하여 수집하면 어떨까? 상황에 맞춰서 적당한 곳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말이다. 엑셀 시간 계획표에 위 장소 분류에 맞춰서 동선과 일정을 템플릿화할 수 있을 것 같다. 혼자 일본 정원/건축물 투어를 언젠가 할 계획인데 그때는 이 방법을 한 번 시도해 보자.


2

계획적으로 짐 싸기 - 특히 코디

직관에 의존해서 짐을 싸다 보니 정말 기본적인 물건만 가져가게 되거나 "그거 가져올걸!" 하는 때가 많았다.

그때마다 캐리어 사이즈 탓을 했었는데 그냥 내가 계획적으로 준비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래 글을 참고해서 기본적인 짐을 우선 템플릿화해 보자.


이번 여행에서 준비가 아쉬웠던 것

- 방문지 성격에 맞춰서 옷과 장신구(귀걸이, 반지 - 알약통 / 목걸이 - 빨대) 코디
- 유지력이 좋거나 수정이 용이한 화장품(착색 틴트, BB쿠션, 선 스프레이 등)
- 안약과 렌즈 습윤액(친구의 추천템), 칫솔/치약, 샤워볼, 머리끈, 스킨/로션
- 현지 이동수단에 맞춰서 교통카드, 앱, 예산 등 준비



여행 중


3

카페나 숙소 휴식 공간에서 여유로운 아침을 맞기

밤늦게까지 놀기보다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아침을 함께 여유롭게 보내는 게 좋은 것 같다.

이때 일행의 체력/예산/가고 싶은 새 장소/그 밖의 이슈 등을 동기화하면, 모두가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남은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지친 상황(저녁이나 비행 직후)에서는 서로의 체력이나 감정 상태 등을 알아채거나 배려하기 어렵다. 몸과 마음의 여유가 있는 시간에 진심을 담아 소통하고, 갈등을 사전 예방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이때 이용할 카페나 숙소 등은 TBD(To be decided 미확정)로 계획하고, 취침 전이나 기상하면서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겠다.


4

자신감

말을 거는 일은 자신 있었지만, 사진을 찍으려 할 때는 약간 주눅이 들었던 모양이다.

적극적으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하지 못해 아쉽다. 친구가 말하길 "난 외국인인데 어쩔 거야~"라는 마인드라면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부끄럽지 않다고. 사실 내가 한 말인데 친구가 더 잘 받아들인 모양이다.

사실 찍힌 사진들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많아서, 어떤 상황에서 사진을 찍혀도 부끄럽지 않게 외모 자신감도 되찾아야겠다. 회사 다니는 동안에 살이 꽤 쪘는데, 알게 모르게 자신감에 영향을 준 모양이다.



여행 후


5

여행 사전에 공유 드라이브 생성하고 동시에 백업

이번 여행에서는 에어드롭,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교환했다. 그런데 갤럭시를 쓰는 친구도 있고 에어드롭이 잘 작동되지 않는 문제도 있어서 사진 관리가 약간 번거로웠다. 개수가 많으니 용량도 크고, 그때그때 셀렉하기도 정신이 없어서 일단 통째로 사진을 주고받았는데, 하나의 드라이브에서 각자 업로드하면 추가적인 1:1 동기화가 필요 없으니 좋을 것 같다.


6

유튜브에 여행 vlog 업로드

실수로 모든 사진을 live 모드로 촬영하는 바람에 짧디 짧은 MOV 파일이 꽤 나와 버렸는데 나중에 After Effect나 Premiere로 쫙 이어 붙여보고 쓸 만하면 영상으로도 아웃풋을 뽑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는 영상을 많이 찍지 않았지만, 다음에는 영상 소스를 많이 따서 영상 만들어서 개인 유튜브에 여행 vlog로 업로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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