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은 몇 점이 만점이죠?
책은 또 다른 세상입니다. 책을 읽는 것은 한 사람의 세상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아요. 그 안에 담긴 당신의 생각에 내 생각을 더합니다. 책을 읽으며 당신 생각을 더 할게요.
그 경쾌함이야말로 내가 그토록 가까이 하고 싶었던 자질이며, 나의 내면에서도 만들어내고 싶었던 실체이며, 아무리 멀리 아무리 넓게 찾아봐도 나로써는 도저히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비법이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밀러, 곰출판, 223쪽
"너는 카리스마가 강해서 널 좋아하는 사람은 널 엄청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또 널 엄청 싫어할꺼야, 두고 봐."
대학교 3학년때 성당선배가 나에게 한 말이었다. 그땐 잘 몰랐는데 살면서 보니 정말 그랬다. 강한 카리스마 때문은 아닌 것 같지만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았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내가 본 나의 매력은 이렇다. 밝고 명랑하며, 활기차고 당당하다. 가끔 엉뚱하지만, 영리하고 명민하다. 때론 장난스럽고 때론 진지하기도 하다. 욕심이 많은만큼 애정도 많다. 삶을 경쾌하게 살려고 부지런히 하루를 보낸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도 나의 경쾌함이고, 또 누군가가 나를 싫어하는 이유도 나의 경쾌함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쾌함의 원천은 자존감이다. '니가 나를 좋아해도 괜찮고, 싫어해도 괜찮아. 나는 이미 나로서 충분해, 충분히 멋져.' 라고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 밖에서는 도저히 찾을 수 없는 매력이다. 자존감은 내 안에 가득차야 밖으로 뿜어져 나오기 때문이다. 내 안에서 내가 찾을 수 있는 가장 큰 보물이다. 보물을 품고 있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크게 웃을 수 있다. 오늘도 나는 발랄하게 웃고, 경쾌하게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