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 소재로 만드는 스포츠웨어 ECREA 디자이너분들을 만났습니다
건강을 생각하는 운동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은 연장선 위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느낌일지 모르겠으나, 운동 즐기는 분들 중에 환경 운동가가 많다고 느껴지는 것도 그래서인가~ 싶네요^^ 요즘 부쩍 일상복화 되어가고 있는 요가 스포츠웨어 브랜드 에크레아(Ecrea)의 이시리, 홍미현 디자이너를 만났습니다. 두 분 말씀처럼 환경 운동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해서 시작도 못하는 것보다 가치소비라는 작은 실천부터 몸에 배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에크레아는 20년 디자이너 생활을 하며 환경 문제를 고민하게된 디자이너들과 완제품 생산에 관심을 갖게된 (주)미래지퍼가 함께 만든 브랜드입니다. ECREA는 eco(영어 '친환경')와 crear(스페인어 '창조하다')의 합성어로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라는 의미입니다. 로고에 나뭇잎 심볼을 넣어 자원순환의 의미를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에크레아의 의류 제품은 리사이클 소재를 우선 사용합니다. 레깅스는 폐원단을 분해하여 새롭게 실을 뽑아 만든 원단으로 만들었고, 티셔츠는 페트병에서 뽑은 소재로 만들었습니다. 지퍼가방은 (지퍼회사인지라) 주문취소로 쌓여있던 지퍼들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모은 작품입니다. 버리려면 더 돈이 들고, 심지어 썩지도 않고 환경에 해를 끼칠 것이라는 걱정으로 여러가지 연구 끝에 업사이클링 가방으로 탄생시켰습니다. 리사이클과 업사이클은 모두 자원순환 관점에서 환경 친화적 접근이라 생각합니다
스포츠 전문점인 아드레나인 대표님은 실제로 스포츠를 사랑하고 특히 익스트림 스포츠 매니아 이십니다. 자연에서 활동하는 익스트림 스포츠인들은 자연을 보존하려는 노력을 더 많이 하는데요, 평소 환경 활동에 대한 관심으로, 저희 에크레아 런칭 소식을 듣고 환경의 날 캠페인을 함께 하자고 제안해서 플로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드레나인에서는 산악러너 챔피언이신 노희성 선수와 전문 산악인들을 모집했고, 에크레아는 필라테스와 스포츠 인플루언서들을 초대해서 각각 정상과 평지에서 등산도 하고 플로깅도 하는 행사를 진행 했습니다. 원래 더 많은 인원을 모집하려 했지만 코로나 상황이 좋지 않아서 각각 10 명의 팀들로 마스크를 쓰고 안전수칙 지키며 진행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린 인플루언서이신 박진희씨까지 참여해 주셨는데, 적극적인 플로깅 활동과 진지한 인터뷰로 행사를 더욱 뜻깊게 해주셨던거 같습니다
이시리 디자이너
디자인을 하다보면 각자 좋아하는 분야들이 있는데, 저는 신소재 부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10년 전부터 페트병 리사이클 소재들을 소개받긴 했는데, 그 당시로서 획기적이긴 했지만 굳이 비싼 원단을 써야할 의미를 찾지 못했던 것 같아요. 사실 환경을 생각하는 유럽 회사들이 앞서 연구하고 개발했었던 것이었는데,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던 거였죠. 수익을 생각하는 당시 회사 입장에서는 늘 원가 관리가 가장 중요한 KPI이기도 해서, 같은 기능인데 가격이 비싼 리사이클 원단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에크레아를 통해 그 때 사용하지 못했던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하고, 그동안의 노하우로 더욱 전문적인 피트니스 브랜드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홍미현 디자이너
저는 십년 이상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았는데, 오랜동안 같은 일을 하다보니 늘 똑같은 업무 패턴과 환경에 살짝 지쳤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을 위해 수출 벤더 R&D 디자인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일이라 재미도 있고 성과도 좋은 편이었으나, 잦은 출장과 많은 미팅 스케줄에 다시 지쳤던 것 같아요. 그래서 프리랜서로 전환하고 중국어도 공부하며 지내다, 잠시 중국에서 일할 기회도 얻게 되었지요. 한국으로 복귀할 즈음, 오랜 동료였던 이시리 실장님의 에크레아 런칭 소식을 접하고, 자연스럽게 조인하게 되었습니다
이시리 디자이너
트레이닝복을 디자인했을 때는 피트니스 클럽을 열심히 다녔고, 보드복을 디자인할 때는 스노보드를 탔는데, 아웃도어를 하게 되면서는 등산을 썩 좋아하지 않는 이유로 오래 하지 못했습니다. 미국에서 일할 때 필라테스와 자이로토닉을 좀 경험한 적이 있긴했지만 한동안 놓고 있다가, 우연히도 에크레아를 런칭하기 1년 전부터 필라테스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제가 하는 운동이다보니 제품을 만드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도 꾸준히 필라테스를 즐기고 있어요
홍미현 디자이너
저는 스포츠 아웃도어 디자이너로 오래 일했지만 솔직히 운동신경 1도 없는 무능력자인지라~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스포츠 아웃도어 업계는 워낙 운동과 관련된 행사가 많았는데, 제가 잘하지 못해서 늘 쉽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일종의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등산 학교도 졸업하고 스포츠 아웃도어 디자이너로서 기본이자 의무라 할수 있는 활동들은 꾸준히 해왔습니다. 다행히 그중 가장 오래 한 운동이 요가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에크레아와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시리 디자이너
진짜 기본적인 건데, 텀블러 사용을 꼭 권하고 싶습니다. 사실 편하게 쓸려면 일반 물병용과 따뜻한 음료용 두개를 가지고 다니셔야해요. 그리고 실리콘빨대 사용도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얼마전에( 코로나가 좀 잠잠했을때요) 제주도에 다녀왔는데, 제주도분들은 친환경 생활이 훨씬 몸에 배이셨다고 느꼈습니다. 식사 포장을 여쭤보니까 냄비를 들고오라 하시더라구요. 요즘 배달음식들 많이 시켜드시는데, 저는 항상 나무젓가락과 빨대는 넣지 말라고 메모를 남깁니다. 큰 실천보다 작은 실천이 습관을 만드는 것 같아서 권하고 싶습니다
홍미현 디자이너
평상시 환경에 관련된 블로그나 영상 등을 구독하여 꾸준히 보는 편이고, 그런 매체로부터 새로운 환경 지식을 얻고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 텀블러 사용이나 플라스틱 재활용(가능한 일회용 제품도 여러 번 사용하고 분리배출하기)을 가장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 동네가 투명 패트병 분리배출 시범 지역으로 선정되어, 투명 패트병은 라벨을 벗기고 플라스틱 뚜껑까지 제거한 후 따로 모아 배출하기 시작했습니다. 투명 패트병은 에크레아 소재와 같은 섬유 생산 등 부가가치가 더 높은 산업에서 쓰임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된 후 이 부분을 가장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 중입니다
에크레아를 통해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것만으로 환경에 도움이 되는구나'라는 인식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면 좋겠습니다. 환경운동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면 정작 시작하기 어렵거든요.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그것이 몸에 배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에크레아의 목표입니다.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가치있는 제품을 소비함으로써 환경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친환경 제품이 예쁘기도 하고 품질면에서도 더 좋더라~' 하는 인식 확산에 기여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페트병에서 뽑은 실로 가방을 만드는 플리츠마마 왕종미 대표님을 인터뷰로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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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레아(Ecrea)는 위체인지마켓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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