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Project, WHAT I WANT- 1WK
5 DAY로 구성된 워크숍이지만 짧게는 WEEK, MONTH 기준으로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시간을 충분히 두고 진행해보려고 한다. 이직을 위해서 급하게 써 내려갔던 경험정리, 경력기술이 아니라 그 속에서 나는 어떤 감정을 느꼈고 원했던 건 뭔지.
나를 위한 첫 개인 프로젝트
일을 한 지 10년이나 되었는데,
내 전문성은 도대체 뭘까.
먼 미래를 바라보느라 '해왔던 일'과 '나'를 정확하게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전 직장 입사 동기들이 얼마 전 근속 10주년 상패와 포상금을 받았다. 한 회사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을 묵묵히 버텨온 동기들을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으로 축하했다. 이제는 같은 회사 동료가 아니지만 나도 이제 어느덧 직장생활 10년 차가 되었음을 실감했다.
그럼에도 사회 초년생의 마음으로 돌아가 직무고민으로 해마다 방황했고 마케터, MD, 개발자 등 딱 떨어지지 않는 직무라는 점에서 이직 후 현재 커리어 방향성에 대한 불안함을 느껴왔다. 굳이 표현하자면 영업 기획? 회사밖에서 '나' 로서 일할 수 있는 업무 무기가 없다는 생각에 앞으로 뭘 해야 할까 고민하면서도 과거 내 경험을 어떻게 연결하면서 이어갈지 막막한 답답함으로 실타래를 풀지 못했다.
하고 싶은 일, 나만의 강점 무기가 꼭 특정 직무로 설명될 필요는 없는데 회사, 직무 이직으로만 내가 하고 싶은 걸 정의하려고 했던 것 자체가 문제였다. '내가 가진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는 삶, 타인을 돕는 삶, 문화를 만들고 전파하는 삶' 등 하고 싶은 일이란 마케터, 개발자, 디자이너 직무가 아닌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업이다. 정해진 단어로 표현될 수 없다면 만들면 된다.
그동안 여러 번 이력서를 고쳐왔기 때문에 10년의 그래프를 그리는 건 어렵지 않았다. 굵직한 경험 기반으로 대략적인 좋았던 기억, 나쁜 기억을 위아래로 거침없이 그어갔다. 이 워크숍,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나의 언어로 의미 발견하기', '경험 속 의미 발견하기' 당시 나의 생각과 감정 상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을 꺼내는 것이다.
점을 위아래로 두고 선을 연결하긴 했지만 단순히 시간 흐름상 큰 좋고 나쁨의 감정 폭을 포괄적으로 표현할 뿐 세부적으로 경험 간 의미 연결이 되지 않았다. '좋았다고 생각한 커리어 경험들은 대체로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지? 뭘 좋아한다고 느낀 거지? 그게 왜 좋았던 거야?'
내가 가장 일하기 좋을 때?
나의 노력이 성과로 증명되고 그로 인해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때. <능동적으로 내가 일을 주도할 때>
내가 가장 일하기 싫을 때?
나의 노력이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할 때. <수동적으로 주어진 일만 지시에 의해해야 할 때>
경험에 대한 감정을 바탕으로 일을 대하는 태도, 선호하는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확신했다. 나의 업무 퍼포먼스가 확실하게 보이고 성과를 낼 때 지속적인 성장 동기를 얻고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내가 가장 중요하고 인상 깊게 생각하고 있는 순간들이 그러했다.
커리어 시즌 네이밍
전성기, 암흑기 돌이켜 그때 그 시절을 바라본다. 비슷하게 머물러 있던 오늘, 하루가 쌓였던 것 같은데 나도 모르게 발생한 계기에 의해 전환점 시작과 끝이 있었다. 아직 진행 중인 현재를 '방향탐색'으로 명칭 했다. 취업 후 별 고민 없이 만족하면 일해왔던 20대, 30대에 들어 새롭게 도전한 이직, 그럼에도 채워지지 않은 갈증에 대한 방향탐색. 내가 놓치고 알아차리지 못한 것에 대한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