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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버린 Jul 05. 2024

미국에서의 직장 생활

한국이랑 어떻게 다를까?

저는 3개국에서 직장생활를 해보았고 국가 별 문화 차이가 달랐습니다.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아래와 같이 작성해 보았습니다. 


한국

제가 근무했던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 문화를 설명드리겠습니다.


1) 팀 결속력 중시

한국 기업에서는 개인의 성과보다는 팀의 성과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니어 직원들은 책임지는 일이 적어 편안하게 배울 수 있지만, 성장의 기회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2) 세부적으로 나누어진 팀 업무

삼성전자에서는 영업팀 내에도 세부적으로 영업전략, 영업기획, 영업관리 등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세분화는 때로는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어 다양한 자료와 담당자를 통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3) 느린 승진 속도

팀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승진 속도가 느린 편입니다. 수평적인 문화를 지향하기 위해 직급을 없애면서 승진의 체감이 적습니다. 이는 외국 회사에 비해 상당히 느린 편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뛰어난 복지

한국 대기업의 복지는 매우 뛰어납니다. 육아휴직의 경우 최대 2년까지 가능하여, 외국인 친구들이 놀라곤 합니다. 미국에서는 generous 16 weeks라는 표현을 보더라도 1년 이상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이 외에도 자녀 대학 학비 지원, 식사 지원 등은 외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혜택입니다.



영국

1) 가족 중심 문화

제가 삼성전자 영국법인에서 파견 근무를 했을 때, 첫날부터 놀랐던 것은 많은 직원들이 아이 학교 픽업을 위해 미팅 후 바로 퇴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영국에서는 매우 당연한 일입니다.


2) 자기 PR 능력

영국 직원들은 본인 PR을 매우 잘하며, 작은 일도 잘 포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이 스킬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저도 많이 반성하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3) 개인 삶 중심

전반적으로 영국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회사에 다닌다기보다는 삶을 즐기기 위해 일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휴가도 길게 가는 편이고, 특히 인근 유럽 국가의 직원들은 더 길게 갑니다. 이는 한국이나 미국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많이 부러웠습니다. 유럽의 강력한 노동법과,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의 영국 법인은 새로운 인재를 데려오는 것이 어려워 회사 차원에서도 직원들을 쉽게 터치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

1) 능력만큼 빠른 발전

본인의 성과가 명확하고 이를 잘 PR 하면 승진은 매우 빠릅니다. 그만큼 연봉 협상에서도 유리해집니다. 따라서 중요한 자리에서 기대 관리(Expectation Management)를 잘해야 하며, 작은 일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불안감이 연속인 직장

한국 뉴스에서도 나온 것처럼, 미국에서는 언제 어떻게 회사에서 잘릴지 모르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월세와 생활비가 높기 때문에 직장을 잃으면 생활이 매우 어려워집니다. 이러한 불안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3)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임금

같은 회사, 같은 포지션이라도 미국의 월급은 한국이나 영국보다 훨씬 높습니다. 저는 컨설팅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할 때 삼성전자 한 달 월급을 일주일 만에 벌었습니다. 일을 4배 더 했느냐고 묻는다면 꼭 그렇지는 않지만, 한 번 미국 월급을 맛보면 다른 곳으로 가기 어려워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높은 임금을 자랑합니다.


제가 전반적으로 일반화하고 개인적으로 느낀 내용을 중심으로 적어보았습니다. 

여러분이 겪어본 것과 다를 수 있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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