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부대원 추가모집합니다!
나는 아무런 명성도 뭣도 없는 무명의 지망생이다. 그런 지망생에게 이런 크나큰 공모전 참가는 마치 맨땅에 헤딩하는 것과 같다. 내가 아무리 기깔나는 작품을 쓴다하더라도 1500여개의 작품 속에 하나 뿐인 이걸 볼 확률은? 극히 적을 것이다.
고심끝에 나는 브런치에서 난동(?)부린 경력이 있다는 걸 떠올리곤, 내가 좋아서 쫓아다니던 브런치 작가님들께 SOS를 쳤다.
(차마 나의 친구들에겐...보여주기 민망했다.)
김토끼: 저... 한번만 읽어봐주십쇼. 댓글 좀 달아주십쇼...
Jin: 보내보시게나
마음의온도: 부담없이 ㄱㄱㄱ
소위 김하진 : 한번 놀러가볼게요~
(그외 등등...)
그리고 월척을 낚았다.
그렇게 조성된 나의 소박한 당근부대!
네이버 웹소설은 브런치처럼 새글 알람기능따위 없는 냉혹한 곳이었다. 그래서 전단지 발품 팔 듯이 머쓱함을 무릅쓰고 당근부대원들에게 전단지를 돌렸다.
김토끼: 왔다 밥친구~ 왔다 운동친구~ 왔다 모닝커피친구~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내 글보다...댓글이 더 재밌어... 갓작가님들께 부탁드렸더니 댓글이 더 재밌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나의 조회수는 언제나 썩 좋지 못하다. 간판만 봐서는 신장개업 중국집이니 관심을 못 끄는 것이다. 남들이 세자리수 거뜬히 채울 때 나는 가끔 세자리수를 채운다. 그러면 이제 다른 sns로 차디찬 거리로 나가 전단지를 돌린다.
김토끼: 이거 보세요~ 이거보세요~ 토끼가 말아주는 헝미로운 이야기입니다~ 글 사세요~ 글 사세요~♬
그럼에도 내 마음은 36.5도 따뜻하다. 나의 당근부대원들의 찐댓글! 내 본문보다 더 재밌는 그들의 댓글이 무명의 지망생에게 계속 다음편을 올리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댓글을 쓰는 건 참...귀찮은 일이긴하다. 나도 브런치에서 댓글을 일일이 달진 않는다. 특별한 경우에만 단다. 하지만 이제는 댓글에 담긴 그 애정과 사랑을 알아서 내가 받은 만큼 다른 이들에게도 돌려줘야겠다고 오늘도 굳게 다짐해본다.
그리고 나의 부대원들을 위해... 힘내서 계속 써본다!
★대서특필★
당근부대원 추가모집합니다.
업무기한: ~11월 4일까지
조건: 마! 나 댓글 좀 쓴다?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제가..먹잇감을 제대로 넣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