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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건 Aug 26. 2020

[팔 집이 아닌 살 집을 만들자]

도시재생 톺아보기 016. 정주성, 직주성, 주거복지

“팔 집이 아닌 살 집을 만들자!”

정주성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한 곳에 오래 머물고자 하는 성향.

건축가가 되고 싶었지만 형성된 설계시장은 보통의 건축가가 성장하기에 좋은 토양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성장이 아닌 생존을 고민해야하는 지경입니다.

건축가가 필요한 토양은 본인이 살 집을 지어야 하는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요. 본인이 살집을 지으면 본인에게 더 필요하게 짓고 더 튼튼하게 지을 테니까요. 그러면 특정분야에 더 전문적인 건축가의 필요성이 생기고 그만한 예산을 새워 건축가를 찾을테지요.

“사람들이 정주하게 하자. 팔집이 아닌 살집을 만들자.”
의무복무7년이란 긴 군생활 동안 전역날짜를 새며 위의 생각을 어떻게 실현할지를 고민했습니다.

직주성도 중요합니다. 직장과 주거의 거리가 삶에 미치는 영향이란 상당하죠.
언제쯤인가 부터 칼퇴라는 용어가 생겼났습니다.
칼퇴가 제대로 삶에 적용되려면 직주성이 좋아야 합니다. 우리가 건강하게 삶을 살기위해서는 22~24시 정도에는 잠이 들어야 합니다.
18시 퇴근해서 24시 잠들 때 까지 저녁식사시간과 취침준비시간을 빼면 길어야 4시간입니다.
이 4시간이 우리가 사람을 만나고 자기계발을 하는 시간입니다. 서울에 사는 보통 청년은 이 중 한시간~한시간반을 퇴근길에 쓰는데 출퇴근을 합치면 취침에 필요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집니다.

많은 청년들이 콩나물 시루같은 대중교통을 타고 먼길을 움직이며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내일을 위한 투자는 꿈도 못꾸는 악순환 속 삶을 살아갑니다.



나이 서른이 되기 전.
내가 열심히 하면 집을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아파트가 *넘사벽으로 가격이 오르고 뒤따라 신축빌라 가격이 뛰게됩니다.

이미 5억, 10억 억소리 나는 가격으로 뛰어버린 집값을 보고 팔겠다는 계획없이 살 수 있는 청년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나마도 1~2억은 이미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중산층의 진입장벽은 더욱 단단하고 공고해졌습니다.

제가 20대 군생활로 세상물정 모르는 동안 집값은 더더욱 폭등했습니다.

제가 집을 살 정도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주거복지에 대하여 고민했습니다.
미혼인 청년은 확실히 복지시각지대에 있었지요.
남자셋 여자셋이나 미드 프렌즈 같은 공간을 떠올렸습니다.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공동체 주거였습니다.

그런데 이 것도 꽤나 많은 돈과 능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그래서 더더더 작은 시작을 했습니다.



네, 저는 10만원으로 주식회사를 만들어 두명의 청년들과 시공회사를 운영하며 반지하2개에서 함께 살고 45평 지하에서 메이커스페이스와 코워킹스페이스를 만들어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동네에 비슷한 처지의 청년들과 함께 놀고 함께 일하고 일하고 싶습니다. 커피한잔 할 아지트, 퇴근 후 한잔 할 펍, 어느날은 전시를, 어느날은 장터를, 오느날은 축제를 하는 골목을 꿈꿔 봅니다.

정주성을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직주성을 사회적경제로 주거복지를 공동체로 풀어보기로 하고 도시재생과 사회적기업으로 구체화시키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도시재생은 어떤모습입니까.




도시재생을 깊숙히 파헤쳐 톺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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