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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건 Sep 10. 2020

[도시재생과 갈등관리]

도시재생 톺아보기 017. 사람이 모이면 갈등이 있다

사람이 모인 곳이면 갈등이 있기 마련이지요.


저는 갈등조정이 아닌 갈등 양상을 파악하고 관리하는데 전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재개발해제지역 갈등관리자 직책을 수행하였으나 해당기관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외부 갈등분야 전문가와 논문등의 도움을받아 스터디를 위한 갈등관리 매뉴얼을 만든바가 있습니다.

갈등관리기술은 제 군생활의 특수성에서 터득하게되었습니다.

장기복무를 원치 않는 장교로 의무복무 7년간 무엇을 습득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끝에 갈등관리분야와 동기부여분야가 끌렸습니다.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군 장교에게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자질이 인사관리능력이었으며 내무부조리와 자살 예방을 위해 갈등을 잘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갈등을 섣부르게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파악하고 다양한 전문가가 개입하여 해결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갈등조정가는 개인과 개인, 조직과 개인의 관점에서 심리상담 등을 통해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고 조직 대 조직 같은 대규모 집단갈등은 사실여부판단과 전문적 조언이 가능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개입이 필요합니다.

갈등관리에서 초기파악이 어려운 이유는 갈등을 숨기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도시재생처럼 면이 중요한 주민모임에서 사업선정과 이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코디네이터 및 광역센터 등은 그것을 파악하기 더욱 어렵습니다.

가끔 갈등관리 강의를 의뢰받는데 행정에서는 활동가에게 갈등조정자의 역할을 부여하려고 합니다.

물론 갈등예방 차원에서 조정자의 역할은 필요합니다만 첨예하게 붉어진 갈등을 지역활동가가 중재하는 상황은 활동가가 어느 편도 들지 못하여 지역에서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나아가 활동의 제약을 불러오는 상황을 만들게 됩니다.

이 럴 때는 잘 양성된 외부 갈등조정자가 해당지역에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도시재생의 이해가 있어야 되니 도시재생활동가가 갈등관리 교육을 받아 객관성과 신뢰성을 유지할 수 있는 타 지역 도시재생지역에서 갈등조정에 투입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갈등파악은 곧 정보싸움입니다.
신뢰도 높은 정보를 갈등 당사자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제공해줄 사람을 만들어야 합니다.

내가 찾아가는 방식으로는 유의미한 정보를 얻기 어렵고 정보가 찾아오도록 두루 신뢰관계를 쌓고 정보원 보호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갈등이 깊어질 조짐을 발견한다면 섣부르게 아는 척을 하지 말고 갈등 당사자가 갈등을 직접 노출하도록 유도하여 공개적인 해결의사를 밝히고 다양한 전문가를 투입하여 신속하게 문제에 접근합니다.

이 때에도 갈등조정에서는 한발 물러나 객관적 입장을 고수하고 양측 모두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설사 옳고 그름이 명확한 사안에 대해서도 주민 다수의 여론이 판단하도록 유도하는 선에서 후원해야 합니다.



도시재생을 바닥 깊숙히 파헤쳐 봅니다.


약력

사회적기업 (주)오롯컴퍼니 대표이사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재개발해제지역 갈등관리자

사도동 도시재생지원센터 공동체 코디네이터

육군 특전사 작전팀장


위촉

강동구 민관협치 위원

강동구 마을공동체만들기 위원

강동구 공공건축가, 도시경관사업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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