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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건 Jun 24. 2023

인물자원 분석 없는 주민조직화라니

도시재생 톺아보기 024. 중간지원조직은 왜 조직화 공부를 하지 않을까

차례.


#1.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십

#2. 중앙집권형리더십 VS 분산형리더십

#3. 중앙집권적 리더십을 만들고 있는 도시재생

#4.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방향 제시

#5. 누가하나 조직화

#6. 조직화를 하려면 인물관계도부터 그려라


#1.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십


공동체(지역사회의 인적네트워크)는 배타적이다.

공동체의 평안과 이익을 위해 공동체 안과 밖 사람들에게 차등적 대우를 한다. 공동체 밖 사람들에게 배타적이다. 이는 당연한 것이다.


공동체의 조직화는 어렵다.

특히 목표가 있는 공동체는 정말 어렵다.

시장논리에서 규모의 경제처럼 공동체도 규모의 생태계가 적용된다.


일정 수준이상 규모가 커지면 예외적인 사람들이 나타나고 목표가 흔들리곤 한다.


이 때 크게 두가지 방식으로 공동체를 이끈다.


강한 리더십으로 공동체를 이끌거나 스스로 움직이도록 공동체를 촉진한다.


마을공동체와 도시재생에서 시도하는 공동체 조직화는 후자를 표방한다.


#2. 중앙집권형리더십 VS 분산형리더십


여기서 혼란이 있다.


두 그룹 다 리더십이 필요하다. 전자는 1명으로 부터 촉발되는 리더십이고 후자는 분산된 리더십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그리고 두개는 완벽히 분리되는 개념이 아니라 모호한 경계선에서 추구하는 방향이 다를 뿐이다.


전자의 극단적 예가 중국, 북한같은 공산주의 국가다. 분산된 리더십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조직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군대, 교회, 풀뿌리 민주주의 등이 있다.


군대, 교회, 풀뿌리 민주주의는 리더를 발굴하고 육성하고 리더십을 지원하는 형태로 조직을 운영한다.


경직되어 보이는 군대에서도 오래전 부터 임무형 지휘라 하여 중간 리더가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의사결정할 수 있는 문화적제도를 정착시켰다.


조직화의 단계는 작은 리더십(최하위 리더를 중심으로 형성된 10인 미만의 조직)에서 선발을 거쳐 상향으로 올라간다. 작은 리더들 사이에서 선임리더를 선출하고 선임리더들 중에서 파트장을 선출하는 식이다.


#3. 중앙집권적 리더십을 만들고 있는 도시재생


도시재생은 어떻게 하고 있는 가.


단일화된 주민협의체 조직도를 그려놓고 꽂아 넣는 형식이다. 당연히 리더십은 형성되기 어렵고 중간지원조직과의 관계로 힘을 얻고자 한다. 또는 이미 단일화된 리더하나가 주민협의체를 장악하기도 한다.


당연히 자생력은 없다. 주민 지지기반이 자생적이지 않으니 자생력이 생기지 않고 동기부여 되지 않는 사람들을 움직이기 위해 독단적 리더십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된다.


수동적이면 사업이 안 굴러가니 걱정 능동적이면 주민조직을 장악하고 컨트롤이 안되니 걱정이다.


작은 리더십을 때 부터 서로를 건전하게 견제하는 구조를 설계해서 키워야 하는데 대부분의 도시재생에서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4.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방향 제시


사회적물리적경제적 쇠퇴지수를 진단하고 사회적물리적경제적으로 지역을 쇠퇴지연 또는 회복을 시키고자 하는 과정을 주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정책이 도시재생이었다. 그래서 도시재생을 마중물 사업이라 하고 주민역량강화 사업이 있으며 이들이 토의하고 사업할 수 있는 앵커시설 건립, 물리적 지역기반조성을 지원하는 것이다.


활성화 계획서가 주민들 수준에서 쇠퇴지수를 극복하도록 짜여진 계획서를 보기 어렵고 주민들의 수준이 쇠퇴를 극복할 수 있는 경우도 드물다.


총체적 난국이다.


#5. 누가하나 조직화


그 와중에 주민리더십 마저 없다. 사업은 고사하고 능동성 조차 없다. 기껏 리더십이 있다고 하더라도 중간 관리자 없이 개인에 기댄 리더십으로 쉽게 권력화 되고 사적이익을 위한 조직으로 변질된다.


장군 한명과 병사만 있는 군대

목사 한명과 신도만 있는 교회

지도자 한명과 추종자만 있는 공동체


누가봐도 이상한 조직을 도시재생에서 만들고 있다.


몇 번을 말해도 변하지를 않으니 스스로 일자리를

없애고 나서야 깨달은들 늦다.


누군가는 도시재생 코디네이터를 사업집행 전문가로 칭하고 사업관리만 된다 한다.


그럼 조직화는? 외부용역사만 하는 것인가?


그럴싸하게 들리겠지만 사업관리는 행정공무원들이 더 잘하니 스스로 직업 자체를 없애겠다는 소리다.


한때 광역, 기초 센터들이 정치적 압박을 받는다며 지지 서명을 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거기서도 반성은 없다. 남탓남탓남탓 뿐이다.

그러니 발전도 없다.


그래도 수백개의 센터 중에 희망이 보이는 곳들이 있다.

지속가능하기 위한 역량 수준은 현장센터 수준이다.

그러니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또는 지역관리회사의 수장은 센터장급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를 받쳐주는 중간 관리자 또한 코디네이터 급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주민들 다수가 집행부로 움직어야 한다.


센터장, 코디네이터 중에 내가 몸담은 곳을 위해 마사협의 이사장 또는 임원이 되어준 곳이 있는가.


센터의 역량을 가지고도 지역관리는 쉽지 않은 것을 주민들만으로 하려는 시도, 주민은 사업계획서 조차 쓸 수 없으면서 자생 할수 있다고 떠드는데 답답한 이가 없다는게 더 놀랍다.


#6. 조직화를 하려면 인물관계도부터 그려라


조직화는 리더십을 세우는 것이다. 리더십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작은 리더십이 작동하여 책임과 권한이 분산되어야 한다.


없는 리더십을 키우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므로 리더성향을 가진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리더를 중심으로 형성된 리더십이 강화되도록 하고 권력이 집중되어 통제불능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분산된 조직구성을 해야한다.


주민들의 성향 분석도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한 조직화는 백전필패의 결과일게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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