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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일 May 30. 2024

쎄일의 독서 일기

( 5월 27일)

1. 오늘, 나만의 순간 줍기 (1일 일줍 – 나만의 순간 모으기, 나를 즐겁게 한 것)



점심 식사 후 송현 광장을 걷는다. 도심 한복판에서 아름다운 꽃들을 만난다는 것은 직장생활에서 덤으로 얻는 행복이다.
“꽃처럼 마음도 아름다워야 하는데”
숙제다.

2. 오늘의 독서

1) 배경음악(my playlist)
독서 노트를 쓰는 첫날이니까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을 선곡했다.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나의 글을 축하해 주는 것 같다. (제발 며칠 가다가 자빠지면서 “난 못해”하지 말기 ㅠㅠ)

https://youtu.be/0rQTe4Nu0nI?si=-m1RcFV3s2YB_tCW


라데츠키 행진곡 - 요한 슈트라우스 Radetzky Marsch - Johan Strauss


2) 독서

(1) 제목: 매일 읽겠습니다
(2) 저자: 황 보름
(3) 읽은 페이지 : 1p부터 50p까지
(4) 기억하고 싶은 문장

‘책을 쓰면서 글 하나하나에 사람들이 책과 가까워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이 책을 펼친 독자들이 책 읽는 재미에 살풋이 빠져들면 좋겠다. 이 한 권의 책에 매일의 일상, 그리고 책과 함께한 순간을 기록하면서.

나를 사로잡는 단 하나의 문장을 마주하는 설렘, 바쁜 와중에 10분이라도 책에 몰입하며 느끼는 뿌듯함, 친구와 함께 책을 읽고 감상을 나누는 즐거움, 소설 속 인물을 ‘절친’처럼 느껴 보는 재미, 책상에 앉아 제법 진지하게 삶을 되돌아볼 때의 비장함…… 책을 읽을 때마다 나는 이러한 감정들을 누릴 수 있어서 기뻤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낄까. 책이, 당신의 하루하루가, 당신이 가고자 했던 곳으로 당신을 데려다 주기를 바란다.‘

                                                     - 매일 읽겠습니다 | 황 보름 -

(5) 생각이나 느낌 쓰기

“하루를 어떻게 기억할 수 있을까?
이 질문으로 하루를 정리한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으로 비유된 하루의 삶은 시시포스처럼 무의미하고 보잘것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젊은 작가의 글은 반복된 하루를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오감을 동원해 하루를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깔로 표현한다. 행복, 기쁨, 즐거움처럼 삶의 긍정을 찬양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아픔, 고통, 단절 등 아픈 마음을 토로하기도 한다.

자신이 매일 마주치는 하루의 감정이 긍정이든 부정이든 기록하기로 했다. 송현 광장을 걸으며 느낀 꽃의 아름다움을 기억한다면 삶은 그것만으로도 아름답고 소중하다.
일상을 다 기록할 수 없지만 저자의 글처럼 “책상에 앉아 제법 진지하게 삶을 되돌아볼 때의 비장함”을 누리고 싶기에 매일 책 읽기에 길들여지고 싶다.

첫 기록을 브런치에 남긴다.
평생 볼펜을 끝까지 써본 적이 없는데 작은 변화가 있다. 애장하는 문구가 ‘유니 제트스트림 5색 멀티 젤 펜’인데 몇 개째 심을 바꿔서 사용하고 있다. 열심히 기록하고 있다는 방증이기에 “쎄일이 대견해”라며 자신을 격려한다.
라데츠키 행진곡을 들으며 다시 한번 삶의 신조를 기억한다.
“삶은 경쾌하게, 생각은 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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