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5
2021년이 된 지 보름 정도가 지났는데, 아무 감흥이 없다. 그래도 항상 뭐 ‘이런 면을 좀 더 신경 써야지,’ 혹은 ‘어떠한 목표를 꼭 이루어야지’ 같은 새해 다짐이라도 있었는데. 그냥 내가 모든 것에 무뎌진 것 같기도 하고. 요즘 너무 많이 쉬어서 그런가. 침대에 너무 오래 누워 있어서 오늘은 점심 먹을 때까지도 오늘이 토요일인 줄 알았다.
아빠랑 전화할 때마다 너무 놀지만 말라고 하는데, 나는 사실 요즘 많이 놀지는 않는다. 노는 것과 쉬는 것은 천지 차이니까. 노는 것도 체력이 필요하고 항상 피곤하다. 생각해보니까 올해는 노는 것과 쉬는 것을 잘 구분해야지. 새로운 대학원 생활에 적응도 잘 해야 되니까.
그리고 요즘 힘들다는 것을 표현하는 사람이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 어제도 칙촉 기프티콘 보내줬는데. 올해는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무책임한 바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