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가 셋이다. 그 아이들은 학교, 유치원, 그리고 어린이집까지 모두 다른 기관에 다닌다.
각 시간에 늦지 않게 보내기 위해서 우리 집의 아침 풍경은 전쟁통이 따로 없다.
기필코 늦지 않게 등교, 등원을 시키겠다는 엄마와 할 수 있는 최대한 꼼지락 거리겠다는 의지를 가진 아이들과의 한바탕 전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짧지만 소중한 나만의 자유 시간이 걸린 승부이다. 제시간에 맞춰 차를 태워 보내면 달콤한 오전 자유 시간의 보상이,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오전 시간이 날아가 버리고 만다. 이 대단한 승부는 매번 엎치락뒤치락한다.
이대로면 오늘은 곧 성공이다. 오전에 조용히 할 일을 생각하니 입꼬리가 벌써 씰룩 인다. 드디어 보내기 직전, 이 기막힌 타이밍에 똥이 마렵다는 반전의 그 한마디. 오늘도 나는 노래를 부른다.
"띠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