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자마자 커피부터 찾는 일상-
비행 전 회사를 다닐 때도 그랬고
비행하고 나서 더 심해진 커피사랑
아마 나를 비롯한 많은 직장인들이 그렇지 않을까?
이렇게 커피를 사랑하다 보니
전 세계 다니면서 맛볼 수 있는 각 나라마다 유명한 커피가
내 레이오버의 미션이기도 했다
로스터에 멜버른이 찍혀있으면
'이번엔 어디에 가서 플랫화이트를 마셔볼까!!'라는 설렘이 14시간 비행도 견지해 해줄 때가 있었다.
도하에 있었을 때나
아웃 스테이션에 레이오버로 있을 때나
항상 눈 뜨자마자 커피를 찾았는데
만약 비행 전 웨이크업콜까지 더 자야 할 때면
무조건 디카페인!! 디카페인이라도 찾아마시곤 했다.
혹자는 '아니.. 디카페인 마실 거면 커피를 왜 마셔!?'라고 말하지만
모르는 소리!!
디카페인 커피가 있다는 건 축복이라고!
독일 뮤닉에서 즐겼던 라떼-
이때 정말 행복했다.
커피숍 바깥 테라스에 앉아있는데
바람은 약간 쌀쌀한데 햇볕은 따땃해서
'와- 정말 행복하다. 좋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시간
아직도 기억에 남는
런던 쇼디치에서 마신 로즈라떼!
아마 이 플랫화이트는 디카페인이었겠지?
아웃스테이션에서는 주로 디카페인을 많이 마신 듯하다.
내겐 잠이 너무나도 소중하기 때문에!
호주에서 마시는 플랫화이트는
단연 최고다.
이거 때문에 호주비행 간다. 정말로.
호주비행 너무너무 힘들지만
아침에 플랫화이트 마시면서 미세먼지 없는 거리 걸으면
'와 이 맛에 진짜 비행한다'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도 콩카페 상륙
물론 베트남에서 먹어본 맛이 더 훌륭하다- 기분 탓인가?
방앗간처럼 드나들던 미르캅몰
이날도 언니들이랑 오프에 미르캅몰 마실을 다녀왔겠지
아- 이때가 그립다. 비행독이 빠지지 않아 비몽사몽 한데
도하에서 서로 오프 맞춰보겠다고. 맞는 시간만 있으면 그렇게 비몽사몽 한 채로
만나서 수다 떨고ㅎㅎ 그렇게 집에 와서 다시 쓰러져 잠들고-
정말 하루를 쭈욱 짜서 아낌없이 쓰던 때
에스프레소와 토닉워터였던 듯? 맛은.. 그냥 그랬다
그리곤 보스턴
너무나도 좋아해서
보스턴 레이오버 때마다 방문했던 이곳!
여기서 브런치 먹으려고
비바람 태풍이 부는 그 새벽에 패딩에 목도리 둘러가며
갔던 이곳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아
커피와 브런치 모든 메뉴가 너무 맛있어
카페라테!
역시나 디카페인이었겠지?
한 때 아보카도 오픈토스트에 빠져있었는데
마침 이곳에도 아보카도 토스트가 있는 거 아닌가!
고민하지 않고 너!
맛은
말해 뭐해
커피가 너무 맛있어
음미하면서가 아니라
들이붓는 듯 마셔버리곤 아쉬워서 시킨
핫초코-
으잉 진짜로 모든 음료 다 맛있으면
나 너무 슬퍼.. 보스턴 오는 길 힘들었는데
이거 또 생각나잖아
여기저기 비행하며 더더욱 깊어진
나의 커피사랑은 다음 편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