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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모모 Feb 09. 2021

한복 준비는 만만할 줄 알았지

#30. 한복 준비하기






















































































































































결혼엔 준비할 것이 참으로 많고도 많다.


한복도 사정에 따라 선택 사항이지만,

우리는 결혼식에서 폐백도 드리기로 했고

스튜디오 촬영 때 캐주얼로 준비할 자신이 없어서

한복을 준비하기로 했다.


낯선 드레스에 비해서 한복은 그래도 익숙한 편이라

안일하게 생각했었는데, 이것이 뜻밖의 복병이었다! 


사실 나는 내 한복보다는 말랑이가 입으면 예쁠 것 같아서 

무슨 한복을 입혀보나 기대가 많았는데,

신부 한복을 골라야 거기에 맞춰서 

어울리는 걸로 신랑 한복을 고른다고 하니 실망스러웠다.


왜죠.. 신랑 한복도 중요한데요.. 

신랑도 주인공인데요... 



결국 한복을 하나씩 입어보기 시작했는데, 

드레스에서는 영 반응이 없던 말랑이도 한복 입은 걸 보고는

TV에 나오던 리액션을 해주는 걸 보니

역시 한복이 훨씬 잘어울리는 네이티브 한국사람인가보다.

뭔가 시대를 잘못 타고났나 싶기도 하고..


내 한복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에 비하면 

말랑이는 원하는 바가 명확해서 굉장히 금방 결정할 수 있었다.

(부러운 결정 능력..)


한복이 큰 틀에서는 비슷하게 생긴 것 같지만,

색도 재질도 디자인도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그 미묘한 차이로 느낌이 다르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되도록이면 한복도 많이 보고 가기를 추천한다.

(한복 드레스라는 것도 있던데, 그런 것도 꽤 예뻤다.)


혹시 촬영용으로 한복을 대여한다면, 

내가 계약한 스튜디오에 있는 한복 신의 배경(보통 몇 컷 없다)은 

어떤 느낌인지 미리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비록 한복을 고르는 데에 힘이 들긴 했지만,

부족한 나의 결정 능력을 채워주기 위해

나보다 더 부단히 애써 준 말랑이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매번 기다려주고 도와줘서 고마워 정말♥



*한복을 그리면서 느낀 건데 한복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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