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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모모 Oct 29. 2021

스튜디오 고르기 TMI

웨딩 스튜디오 촬영에 대하여


스튜디오 어떻게 시작하지?

스드메를 하기로 결정했다면, 

스드메의 첫 관문!


바로 스튜디오이다.


스튜디오 촬영은 결혼 전 웨딩 촬영을 미리 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사진관에서 결혼 사진 찍기!

(옛날 사람)


플래너님과 함께 결혼 준비를 진행한다면

다짜고짜 스튜디오를 고르게 되는데,

나는 기본 지식이 0에 수렴하는 탓에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스튜디오 화보들을 무작정 보았다.


화보플래너님을 통해서, 혹은 웨딩 카페에 가입했다면 카페에서 볼 수 있기도하고

업체 명을 안다면 업체 명을 검색해서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스튜디오 화보는 선남선녀 모델들이어서인지 뭘 봐도 다 예쁘다.

이건 뒤에 한 번 더 언급하기로 하자!


스튜디오에 어떤 정해진 규칙이 있는 건 아니지만,

무작정 스튜디오 화보들을 엄청나게 보다보니 내 맘대로

크게 인물 중심과 배경 중심 스튜디오로 나눌 수 있었다.



인물 중심 vs 배경 중심



인물 중심? 배경 중심?


화보를 무작정 들여다보다보니 대부분의 스튜디오가 

인물 중심 혹은 배경 중심으로 명확히 나뉘는 것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스튜디오마다 화보의 대체적인 느낌이 인물 중심이거나

배경 중심으로 기울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럼 인물 중심과 배경 중심에 대해 정리해 보자!


인물 중심 스튜디오대체로 배경이 깔끔하다.

단색 벽, 커튼 앞 등.. 별다른 무늬나 장식없이 깔끔해서 

인물이 부각되는 사진이 많다. 


보통 그 배경이 유행을 타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서 웨딩 사진을 꺼내어 보더라도 

촌스럽거나 유치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신경쓰인다면 인물 중심을 선호한다.


반면, 말 그대로 인물 중심이기 때문에 모델의 역량이 커진다는 장점이자 단점이 있다.


배경 중심 스튜디오는 아기자기하거나, 푸릇푸릇하거나, 화려하거나, 

이국적이거나, 레트로 느낌, 웅장하기까지한..

스튜디오마다 특색있는 아~주 다양한 배경들이 있다.


배경이 화려하기 때문에 일단 스튜디오가 아니면 찍기 어려운 사진을 남길 수 있고

사진 촬영에 자신이 없다면 배경에 좀 묻어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 자신이 없어서 걱정이라면 너무 걱정마시라!

보통은 화보 샘플에 있는 그대로 자세를 주문하셔서 찍게 된다.


반면, 배경 중심이기 때문에 인물도 배경의 한 부분처럼 작게 보이기도 하고,

배경에 시선을 빼앗기기 때문에 인물로 집중이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또 그 시즌에 유행하는 배경이 있기 때문에, 당장 몇 시즌만 지나도 촌스러워보이고

다른사람도 많이 촬영해서 식상해지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 사진을 본다면

만족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튜디오들도 매년 콘셉트를 개발해서 New 샘플을 내놓고, 

스튜디오 배경을 바꾸느라 공사를 꾸준히 해 나가는 편이다.




그래서 뭘 골라야하는거야?


아직도 잘 감이 오지 않을 때, 아주아주 주관적이면서도 단순하게 추천을 해 보자면

이렇게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심플하고 깔끔한 사진을 좋아한다 → 인물 중심
촌스러운 사진은 너무 싫다 → 인물 중심
나에게 집중되는 사진이 좋다 → 인물 중심
클로즈업된 사진도 괜찮다 → 인물 중심

사진 촬영은 너무 자신이 없다 → 배경 중심
나에게 집중되는 건 부끄럽다 → 배경 중심
밋밋한 사진 보다는 화려한 사진이 좋다 → 배경 중심
특별하게 연출된 사진을 찍고 싶다 → 배경 중심


물론 100% 정답은 아닐 수 있다.

스튜디오 촬영 직전에 원하는 콘셉트를 작가님과 상의해서 고르고 촬영에 들어가기 때문에, 

인물 중심으로 찍고 싶지만 클로즈업은 부담스럽다면 그런 컷은 빼면 된다.

일정 부분은 조정이 가능하단 말씀!



스튜디오 고르는 꿀팁이 있을까?

1) 상상력을 활용하자


처음 화보를 보고 스튜디오를 찾아볼 때에 배경과 분위기를 물론 봐야하지만, 

내가 이 사진 속 모델처럼 찍는다는 상상을 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촬영 날에는 그렇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선남선녀 모델들이 찍은 사진은 너무 러블리하고 예쁜데

내가 저렇게 찍는다고 상상을 해 보면 생각보다 어려운 장면들이 꽤 많다.

만약 상상만으로도 힘들겠다 싶다면 실제로는 높은 확률로 더 힘들 수 있다.

상상으로 괴로운 정도가 아니라면 도전해 볼만하다!

촬영 작가님들이 아기 돌 사진마냥 우쭈쭈해주시면서

자연스럽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게 도와주신다고 하니 작가님들을 믿어보는 것도 방법!

작가님들 리스펙..


2) SNS도 활용하자


또 하나의 소소한 팁은,

스튜디오의 정식 화보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 후기 사진이나 SNS를 최대한 활용하는 게 좋다.


처음에 화보를 보고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대충 익혔다면, 

몇 개의 후보를 추린 다음 SNS로 넘어가자.

대부분의 스튜디오가 샘플 화보와 거의 비슷하게 찍어주는 걸 알 수 있는데

실제 신랑 신부가 찍은 사진을 보면 내가 봤던 샘플 화보와 많이 다른 경우가 있다.

불신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실제 후기 사진을 보는 게 선남선녀가 찍은 화보보단 크게 도움이 된다.

우리는 모델이 아니라 실제 신랑 신부가 될 예정이니까..

실제 사진도 샘플 사진과 비슷하고 내가 원하던 느낌이 나는 스튜디오를 선택하는 게

조금이나마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3) 후기 검색도 한다면 금상첨화!


나의 경우는 실컷 골라놓고 나서 나중에 알고 보니

야외 신이 많은 스튜디오였고, 나의 촬영일은 한 겨울이었다...

그리고 '올 들어 가장 춥다'던 한파 주의보 속에서 야외 촬영을 하게 되었다.


여러 스튜디오를 놓고 고민이 된다면 최종 스튜디오를 정하기 전에

후기 검색을 통해서 사소한 정보들을 많이 수집해 두자.

한여름이나 한겨울에 촬영할 예정인데 야외 신이 많지는 않은지, 

이동이 번거롭지는 않은지, 

촬영은 어떤식으로 진행이 되는지 여러 팀이 동시에 촬영하는지 등등..


실제로 촬영에 가 보면 생각보다 촬영 장소가 협소한 경우가 많다.

이쪽 벽에서 찍은 다음 반대쪽 벽에서 촬영하면 다른 콘셉이 되는 매직! 



마무리하며


지금 지나고 돌이켜 보면, 머리 싸매고 고민하고 전전긍긍했던 시간들까지 

'그럴 때도 있었지' '우리 그랬었지' 하면서 얘기할 수 있지만 

그때는 정말 골치가 너무 아팠다. 

언제 뭐 이런 걸 배운 적이 있었어야지..


아하핫 골치 아프네


오늘은 비교적 짧고 간단하게 내 마음대로 써 본 TMI라

전혀 도움이 안될 수도 있지만..

지금도 어디선가 머리 싸매고 고민하고 눈 빠지게 

화보를 뒤적거리고 있을 예비 부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음에 쏙 드는 스튜디오를 골라서 

원하던 것보다 훨씬 더 예쁜 웨딩 사진 촬영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결혼 준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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