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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모모 Nov 10. 2021

드레스 고르기 TMI

웨딩 드레스 용어에 대하여

스튜디오를 골랐다면 이제 스드메의 두 번째,

드레스를 고를 차례!


사실 드레스를 고르기 전에

드레스 샵을 먼저 골라야 하지만,

먼저 드레스 용어부터 간단하게(?)

정리해 볼까한다.


그냥 대충 '이런 게 있구나~'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나도 전문가가 아니기에

드레스 실장님께 주워들은 것을 토대로

내 맘대로 정리해 보았다.


*주의*

아주 주관적인 느낌등장할 예정이다..







벨라인? 머메이드? 그게 뭔데?



웨딩드레스는 보통,

치마의 모양으로 라인을 구분한다.


크게는 풍성 라인 / 슬림 라인으로 나누고

더 세부적으로는 벨라인, A라인, 머메이드라인, H라인 등으로 나눈다.


디자인에 따라 이건 A인 B인

애매한 경우도 더러 있었고,

더 많은 라인이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많이 부르는 것들만 정리해 보겠다!


먼저, 간단하게 치마가 풍성하면 풍성라인,

몸에 붙으면 슬림라인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라인을 나눠보면 보통 이렇다.


풍성 vs 슬림



1. 벨라인(Ball Gown)

치마가 종 모양을 닮은 벨 라인!


흔히 '웨딩드레스' 하면 떠오르는

공주치마의 웨딩드레스를 말한다.


종을 엎어놓은 것처럼 치마 모양

만들었다고 해서

'벨라인 드레스'라고 부른다고 한다.


허리 부분에서 스커트로 연결되는 부분에

한 번 박음질을 해서 치마가 옆으로 퍼지도록 만들었다.


드레스 피팅을 앞둔 많은 신부들의 최대 고민인

배와 하체를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커버해 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벨라인보다

더 자연스러운 모양을 선호하는 추세라서

벨라인보다는 풍성한 A라인을 입는다고 한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웨딩드레스의 대명사는

역시 벨라인이라고 생각한다.



2. A라인 (A-Line)

치마가 A모양!

벨라인의 스커트가 허리부터 급 옆으로 퍼졌다면,

A라인 드레스는 허리에서 자연스럽게

아래로 떨어지면서

알파벳 A와 같은 모양을 만들어낸다.


A라인 드레스는 벨라인에 비해

조금 더 슬림한 느낌을 주면서

소녀소녀한, 청순한 느낌을 준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


A라인 드레스는 슬림A / 풍성A 

이런 식으로 부르는데,

드레스 안에 들어가는 패티코트(드레스 보형물)를 입으면 풍성 A, 안 입으면 슬림 A가 된다.

물론 슬림과 풍성은 드레스 디자인 자체가 다른 것들도 있다.


A라인은 벨라인보다 조금 더

자연스럽게 연출하면서도

배와 다리는 커버가 된다는 점!


무엇보다 거의 대부분의 체형에서 잘 어울리는 라인이라고 하니

아주 좋은 드레스!


3. 머메이드 라인 (Mermaid)

인어공주는 이런 드레스 안입었던데...


드레스의 허리-골반-무릎까지

몸에 타이트하게 붙고 무릎 아래로는 퍼지는 치마가 인어공주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머메이드 라인, 머메이드 드레스라고 부른다.


드레스 자체가 애초에 모양이 잡혀있지 않고,

가봉할 때에 무릎까지 타이트하게 집어서

모양을 만드는 드레스도 있었다.


어쨌거나 머메이드 드레스는 몸매의 곡선을 살려주어 우아함과 세련미를 뿜뿜할 수 있는 드레스이다.


단, 상체가 하체보다 부각된 체형이거나

몸매에 곡선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통짜라면

오히려 너무 빈약해 보이거나 뚱뚱해 보이는 역효과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숨겨왔던(?) 우아함과 세련미를

한 번쯤 드러내주는 것도 좋으니

이때가 아니면 언제 입겠나 하는 마음으로

스튜디오 촬영 때라도 과감하게 도전해 볼만한 드레스인 것 같다.


우리에겐 포토샵이 있으니까요.


본식에 머메이드 입고 싶은데

나처럼(...) 볼록 마중나온 배가 걱정이라면,

부케를 들고 있을 위치가 마침 딱!

아랫배 부분이므로 팔과 부케가 내 아랫배에 붙어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가려보자!


4. H라인 (H-Line)

H라인은 말 그대로 허리에서 발목까지

스커트가 일자로 떨어지는 드레스를 말한다.

혹은 머메이드보다 덜 붙는(골반까지 붙고 아래로 촤르르) 드레스를 말하기도 한다.

*스커트가 떨어지는 위치가 허리가 아닌 가슴 바로 아래라면 엠파이어 드레스라고 한다.


슬림 드레스이지만 불편하지 않은 드레스 라인으로

요즘엔 셀프 웨딩이나 셀프 촬영도 많이 하는데

그 때 입으면 좋을 것 같은 드레스가

H라인이 아닐까 싶다.


5. 프린세스라인 (Princess Line)

공주는 힘들어


백설공주나 신데렐라, 미녀와 야수와 같은

디즈니 고전 애니메이션 속

'공주 드레스'하면 떠오르는 그 모양의 드레스를 말한다.


지금 생각하는 바로 그 드레스!


벨라인과 유사한데, 벨라인과의 차이점이라면

프린세스라인은 허리선 바로 아래인

골반 까지 타이트하게 붙는다.


그래서 벨라인처럼 풍성한 드레스이면서도

허리라인을 살릴 수 있는 드레스이다.


역시 공주님들이 입어서 그런가..

디즈니 공주들 처럼 사랑스러운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나 같은 사람에겐 쉽지 않아 보인다..


6. 엠파이어 라인(Empire)

그림은 안 그렇지만(...) 사진을 찾아보면 우아하다.


이 드레스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그리스 여신'이었다.

뭔가 그리스 여신의 신비로움, 아름다움, 우아함이 넘치는 느낌?

H라인처럼 일자로 떨어지는 스커트인데

그 시작이 가슴선 아래부터 발목까지 촤르륵 떨어진다.


국내외 할 것 없이 배우들 시상식에서

많이 본 듯한 드레스로,

배를 압박하지 않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혹시나 일찍 축복이 찾아온 신부도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


대부분의 체형이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나같은 동글동글 인간보다는

길쭉길쭉한 언니들(?)이 입으면
너무 아름다울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



드레스 명칭이 더 있다고?


드레스의 종류는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드레스 투어를 다니면서 주워들은 용어들을

조금 더 정리해 보자.


1. 베일


웨딩드레스하면 흔히 세트로 생각나는 '면사포'를 베일이라고 부른다.


베일 신(Scene)은 웨딩 콘셉트 사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기 때문에

한 번쯤은 들어보게 되는데,

스튜디오 촬영이나 본식 사진에서

베일 속에 들어가거나

베일을 휘날리는 신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일을 이용한 이런 장면!


베일도 단순히 하얀 망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레이스로 아름답게 수놓아져있기도 하고,

비즈로 조명을 받았을 때 반짝여주기도 하고,

진주 장식이 콕콕 박혀있기도 하다.


베일은 신부의 뒷모습까지

아름답게 꾸며주는 것은 물론이고

은근히 신경쓰이는 등이 파인 드레스,

드러난 팔뚝 살을 야무지게 가려주기도 한다.


베일은 모양에 따라 원베일, 투베일, 숏베일.. 등으로 부르는 것 같은데

드레스의 모양과 홀 분위기에 따라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본식 가봉에 가면 보통 실장님들이 어울리는 베일을 추천해주시곤 한다.

꼭 하고 싶은 베일이 있다면 요청드려보자!


대표적으로 많이 보는 베일들


원 베일길~게 하나로 이어진 베일을 말한다.

깔끔하고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투 베일은 원 베일을 1/4정도 지점에서

한 번 접어서 머리에 단 느낌으로

긴 원 베일 위에 숏베일을 덮은 모양처럼 보인다.

원베일보다 풍성하고 화려한 느낌을 줄 수 있는데,

'나는 팔뚝을 반드시 가려야만 한다'라면 투 베일이 좋다고 한다.


숏베일은 짧은 베일을 말하는데,

보통 허리선 위에서 끝나는 베일을 숏베일이라고 하는 것 같다.

러블리하고 귀엽고 발랄한 느낌이 든다.


2. 트레인


드레스 뒤로 끌리는 부분. 길이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본식에서는 하객들에게 꽤 오랜 시간(입장, 주례, 축사 등) 뒷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뒷모습까지 신경쓰는 신부들이 많다고 한다.


이 때 신경쓰는 것 중의 하나가 트레인으로

트레인드레스 뒤로 끌리는 부분을 말한다.


보통은 드레스 디자인 자체에 포함되어 있는데

별도로 트레인을 덧붙일 수 있는 디자인의 드레스도 있었다.

같은 라인의 드레스도 트레인의 길이에 따라서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트레인이 길 수록 헬퍼가 꼭 필요해지기 때문에

신부가 이동을 많이 해야 하는

셀프 웨딩이나 야외 웨딩에서는

트레인이 짧은 게 좋을 것 같고,

헬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는

트레인이 어느 정도 있는 게 예쁠 것 같다.

아주아주 개인적인 생각


간혹 스튜디오 화보를 보다보면

어마어마한 트레인을 강조해서

신부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찍는 컷들이 종종 보인다.

내가 고른 스튜디오 화보에 그런 신이 있었다면

촬영가봉 때 트레인도 신경써 보자!


3. 패티코트


앞서 잠깐 언급했던 패티코트는 드레스 보형물을 말한다.

보통 드레스는 하늘하늘하거나 무겁고 축축 쳐지는데,

패티코트는 뼈대가 있는 속치마라서 치마 속에 입어주면

치마가 풍성해보이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패티코트를 입으면 풍성함 완성~


보통 내가 보았던 패티코트는 이런 느낌이었다.

풍성한 치마를 원한다면 치마 속에 패티코트를 입으면 된다.


다만, 촬영 때는 패티코트를 잘 쓰지 않는다고 들었다.

이 부분은 샵에 문의해보자!


4. 끈 가봉과 지퍼 가봉


이건 드레스샵이 아니라 여러 후기들을 보고 주워들은 용어였다.


가봉은 원래 옷을 맞출 때 몸에 잘 맞게 제작하기 위해서

옷의 매무새를 위해 듬성듬성 시침질을 해놓는 걸 말한다.


보통은 한 벌의 드레스를 다양한 체형의 신부가 각자의 몸에 맞게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가봉 작업을 거치게 된다.

(예: 촬영 가봉, 본식 가봉..)


머메이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드레스는

상체 부분만 몸에 맞게 입으면 되기 때문에

끈으로 조이거나 지퍼로 몸에 알맞게 드레스를 조정한다.

저는 이미 불편한데요..


끈 가봉은 말 그대로 끈으로 조이는 것인데,

끈으로 묶고 나면 아래 남는 끈들은 자연스럽게 리본이 되는 경우가 많다.

X자로 묶인 끈, 혹은 남는 끈으로 커다란 리본이 생기는 것들을 싫어하는 경우엔

보이지 않도록 처리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지퍼가봉 드레스를 보도록 하자!

나의 경우는 뒷모습을 잘 못봤지만 별로 거슬리지 않아서 신경쓰지 않았다.


지퍼 가봉끈 대신 지퍼로 가봉을 한다.

끈 가봉의 경우 큰 차이 없는 체격의 신부들끼리는

드레스 한 벌을 끈으로 조절하며 피팅할 수 있지만,

지퍼 가봉은 옷 자체를 수선(?)해야 해서 딱 맞지 않으면 입기 어려울 수 있다.


그만큼 품이 이 들 것 같다는 추측을 해 보는데,

후기들을 보면, 끈 가봉을 하는 샵보다는

지퍼가봉을 하는 샵이 더 비싼 샵이라고들 한다.


그만큼 내게 잘 맞는 사이즈로 가봉이 되고,

끈 가봉에 비해 뒷 라인이 더 깔끔하게 정리된다는 장점이 있다.


단, 가봉일 이후로 드레스를 입어야하는 날까지 급격한 체중의 변화가 생긴다면

곤란할 수 있으므로 가봉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한다.



드레스 소재도 알아야해?


드레스의 디자인만큼 소재도 굉장히 다양하다.

내가 드레스 디자이너도 아니고

소재까지 알아야하나 싶지만

많은 드레스를 볼 수록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된다.


특히 실크 드레스를 볼 때 다양한 실크 이름을 접하게 된다.

실크라고 다 같은 실크가 아니었다니...


소재는 최대한 간단하게 정리하고 넘어가 보겠다.


은 망사 같은 얇고 가벼운 그물(?)을 말한다.

베일 같은 느낌이었고, 여러 겹으로 겹치거나 시스루에 사용되는 소재였다.

보통 풍성한 드레스의 치마에 덮여있었다.


도비 실크얇고 찰랑거리고 촤르르 떨어지는 느낌의 실크이다.

슬림 드레스에 많이 사용하고 두께감 때문에 여름 예식에도 어울리는 실크라고 생각한다.


미카도 실크두껍고 무겁고 약간 빳빳한 느낌의 실크

가을이나 겨울 예식에 사용되는 실크이다.

교회나 성당 예식일 경우 잘 어울리는 소재라고 생각한다.


오간자 실크는 튤처럼 망사나 시스루 느낌의 실크

여러 겹으로 겹쳐서 디자인 된 드레스를 자주 볼 수 있다.

미카도나 도비 실크에 비해서 좀 더 밝고 화사하고 러블리한 느낌의 드레스가 많았다.


쉬폰은 아주 얇고 하늘거리는 망사(?)느낌의 소재

여름 드레스에 잘 어울린다.

하늘거리는 소재인지라 몸에 딱 붙어 형태를 잡는 디자인보다는

H라인이나 엠파이어 라인같은 드레스가 많은 편이었다.



드레스 장식은 뭔데?


드레스의 소재와 라인 위에 각종 장식을 더해서

더 화려하고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우아하게 만들어준다.

장식의 재료 이름은 비교적 익숙하니 이것도 간단히 짚고 넘어가자.


드레스를 보며 만난 레이스

망사(?) 위에 자수로 수 놓아진 레이스와

레이스의 느낌으로 오려 붙인 듯한 레이스도 있었다.


사진으로는 비즈보다 레이스가 더 잘 보이기 때문에

촬영 드레스는 레이스 드레스를 많이 선택하는 편이라고 한다.


비즈드레스에 붙인 반짝이는 장식을 말한다.

비즈 소재는 유리, 크리스탈 등 다양하다고 하는데,

비즈는 조명을 받으면 조명을 반사해서 반짝이며

드레스를 더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매력이 있다.

어두운 홀에서는 무조건 비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네~


단, 촬영 시에는 반짝임이 사진으로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어

촬영 드레스로 고를 때에는 감안해야 한다.

빛 반사가 간혹 검은 점으로 보이기도 한다.


드레스에 달려있는 진주 장식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진주 구슬의 크기와 밀도(?)를 어떻게 배치하여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귀여운 드레스부터 우아한 드레스까지.

같은 펄이 들어갔는데도 다양한 느낌을 주었다.



마무리하며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또 엄청나게 길어졌다.

아무래도 나는 어쩔 수 없는 투머치토커인가..



드레스 투어와 가봉을 앞두고

생소한 용어들을 만나

질문하고 검색했던 기억이 나서

그때 공부(?)했던 것들을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 보았다.


나도 여러 정보를 찾아보고,

실장님께 설명을 들으며

내가 이해한 대로 정리한 글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가볍게 훑어보는 수준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드레스 고르기를 앞둔 신부님들

모두 예쁜 인생 드레스 만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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